초등
사립학교, 영어로 국어/사회/과학 수업을 하는 학교, 상정도의 영어실력.
최상반은 6년 동안 한학기만 해봤음 ^^
일반 성적도 상 정도, 배우는 것에 대해서 관심이 있으나 늘 뭔가 다른것에 대해서 상상하는 걸 즐김.
그 당시 트랜드였던 튼튼영어 주2회, 방문 학습지 선생님 1회 정도.
매일 태권도, 피아노 학원을 다니고 주말 축구, 수영, 승마 같은것도 배움. 엄청난 몸치라 다 잘 못함.
시부모님이 초등까지 키워주신 아이인데, 시부모님은 그저 이쁘다만 해주시면서 키우셔서
초딩 때 선행 같은건 전혀 못하고, 태권도만 즐겁게 다녔음. (피아노는 출석만 하는 수준)
주말에 밀린 학교 숙제 시키고, 팀모임으로 축구 따라다니느라 힘들어서 뭔가 더하지는 못했음
오디오북이 포함된 영어책 빌려다 듣고 읽히면서 학교에서 요구하는 읽기 점수 채우는게 전부인 수준.
그래도 책 읽고 감상평도 얘기하고, 주요 문장 활용하여 농담도 하면서 책은 즐겁게 읽음.
공부를 알아서 하지는 않았고, 그때 당시 집집마다 다 있던 와이책을 읽는걸 좋아했고
(아이 기억으로 자기가 많이 좋아했다던) 웅* 출판사에서 2주마다? 배송해주던 독서 프로그램의 책들도 잘 읽음
할머니를 졸라서 초중등생용 과학잡지도 구독했는데 맨날 만화만 봤다고.
학교 숙제로 일기 쓰기가 있었는데 그거 하느라 한나절 걸리고
영어 쓰기 숙제는 일단 두시간을 하기 싫다고 울고 한시간 숙제 함. --;;
점점 나아지기는 했으나 졸업할때까지 눈에 띄는 아이는 절대 아니었고,
늘 정신이 혼자만의 안드로메다로 가 있는 아이였음.
중등
노트 필기를 엉망으로 하는 아들 때문에 1년을 고생했으나 결국 포기함.
자기는 수업시간에 열심히 듣기 때문에 필기할 시간이 없다는 말을 믿어주기로 함.
필기를 포기하니 아이의 행복도 급상승. 지금도 잘한 일이라 생각됨. (고3까지 노트 X)
프린트물도 쓰레기 수준이라 내신이 시작되면
찢어진 프린트물 테이프로 붙여서 스테이플러로 찍어주는게 행사였는데
누더기 같아도 잃어버린 프린트물은 없었다는게 기적 같아서 그것도 폭풍 칭찬 해줌.
매일 학원이 있었기에
주말에 밀린 숙제 할때, 학교 생활, 주말 동안에 할 학원 숙제 계획, 앞으로의 공부 계획도 논의 함.
해야할 숙제를 다 하고 나면 닌텐도(그놈의 닌텐도!!!) 게임이나 컴퓨터 게임 약속대로 시켜줌. 약속은 꼭 지킴
공부 계획은 엄마는 이렇게 하면 좋겠다, 너는 어때? 아이의 의견을 물어보고 아이가 싫다고 하면 안시킴.
대신 아이가 동의한 계획은 중장기 계획표로 만들어 붙이고 달성 정도를 막대표로 표기하면서 성취감 고취.
계획 지키기를 시시때때로 닥달하기는 했지만 억지로 시키지는 않고 그저 칭찬하면서 꼬시고 또 꼬심.
[수학 선행]
수학은 아이가 좋아했기에 하고 싶다는데로 시킴
다니던 소형학원에서 개념원리+쎈으로 진도를 너무 천천히 나가서
집에서는 블랙라벨+자이를 진도에 맞춰 풀어보기로 함.
어려운 문제는 잘 못풀었으나 자기 힘으로 답지 보지 않고 풀기를 좋아했음.
고난도 문제를 풀때마다 엄청난 칭찬, 대단하다 추켜세우고 완전 대박이라며 호들갑을 떨었는데
아이가 공부를 해 나가는데 큰 힘이 되었다고 지금도 자부함. 아이와 사이도 아주 좋아짐.
(엄마는 수포자라 수학 못가르침, 답체크하고 오답 다시 풀리기만,
두세번 틀리면 별표 표기를 하는데 아이가 그걸 싫어해서 열심히 풀었음.)
아이는 주말에 남는 시간은 대부분 수학 심화 문제를 엎드려서 풀다 자다 했음.
중3 여름에 확통, 미적분까지 하고 그해 11월 수능(가형) 시험을 집에서 한번 쳐봤는데
미적과 기벡 준킬러, 킬러를 전혀 못품. 그러더니 기벡을 배워보겠다 하여 현우진 인강으로 기벡도 들어봄.
다른 아이들 수상하 5번씩 돈다고 할때 기벡 시키면서 불안하기는 했으나 아이를 말리지는 않음.
[과학 선행]
과탐은 중학교 1학년에 처음 간 과학학원에서 하이탑 같이 듣던 아이들이 초딩이라 시끄럽고 느리다 하여
인강으로 인강+ 인강교재+하이탑 읽고 풀기를 진행, 한과목당 3개월을 목표로 인강을 쪼개서 계획을 세움.
아이는 빨리 끝내고 닌텐도 할 욕심에 빨리 듣기, 빨리 풀기로 물1화1화2순서로 인강+하이탑 공부했음.
생1지1은 대충해서 한것도 아니고 그 과목들이 싫다고 함.
인강에는 없는 과정이 하이탑에는 있었다는데 그 단원 개념 읽고 인터넷 찾아보면서 문풀을 어렵지 않게 함.
이때부터 아이는 인터넷으로 본인이 보기에 부족한 설명을 찾아 보면서 지식을 넓혀 나갔던듯 함.
(그러나 엄마의 감시는 필수, 중간에 게임이나 유튜브로 마구 새기 때문에 적당한 수준에서 끊어줘야 함)
중3말부터 물리 학원도 다녔는데 영과고 준비했던 아이들과 함께 자이 문풀로 시작해도 어려움은 없었음.
[국어 선행]
중2 여름방학에 개념의 나비효과 듣는둥 마는둥, 중3 겨울방학에 예비 포함 매삼비/매삼문을 하루에 몇개씩 쭉 풀었음. 문학은 많이 틀리는데 비문학은 안틀림.
아이는 중학교 때 책읽기를 좋아하는 친구와 같이 다양한 분야의 책을 같이 읽고 수다를 떨었으며,
닌텐도와 함께 추리소설과 일본소설, 라노벨, 만화책도 많이 보면서 즐겁게 살았음.
다들 하는 영재교 준비 안함. 박물관 봉사활동 가고, 책 읽고 토론, 사회문제에 대한 토론도 많이 함.
국영수탐의 내신 성적은 나쁜 편이 아니었으나
담임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백분위?는 음미체가 포함되니 훅 내려갔는지 엄청 어이없어 하던 아들 얼굴이 기억남.
엄마가 아이 중등 성적에 그렇게 연연하지 않았고, 그래서 기억도 잘 안나기는 하지만 절대 탑급은 아니었음.
(이때도 애 자체는 안드로메다를 자주 갔는데, 엄마는 똥맛 카레랑 카레맛 똥 중에서 뭘 먹을 거예요? 따위의
어이 없는 선택지를 가진 질문을 일주일에 꼭 3개씩은 했음. 중3에도 했음.--;;;)
고등
아이가 수학은 좋아하나 쓰는 걸 아주 싫어하는 아이라 주관식 답을 잘 쓰지 못해 수학전문 팀과외를 시킴.
거기서 혼자 공부한 티는 나는데 문제를 분석한 후 풀기를 시작한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팀수업에 합격함.
공부 시간도 길고 숙제도 양치기가 많았는데, 심화 문제 천천히 풀기를 즐기던 아이라 처음에는 다니기 싫다고 했음
대체로 싫다고 하면 안보냈는데 고등 들어와서 엄마가 불안해서 그랬는지
돈 낸게 아까우니 한달은 채우자로 한달, 팀수업 너혼자 나가면 나머지 애들은 어찌냐로 한달 더 연장했음
3달차에 이제 그만 할까? 하니 아이가 일단 한달만 더 다녀 보겠다고 하고선 그뒤로 고3까지 쭉 감.
학교 수업은 늘 자기가 반에서 가장 열심히 듣고 참여하는 사람이라고 함.
하루 7시간은 꼭 자는 스탈이라 수업시간에 졸지 않는 건 확실함.
국어 : 중3겨울 방학에 처음 소규모 학원에서 시작했고, 유머스러운 선생님이 좋아서 즐겁게 다님.
고3에는 맞는 시간이 없어 대형학원 다녔는데 아이가 좋아하는 수업이 되었고 진지하게 공부하면서 실력이 상승.
영어 : 중학교때 다니던 학원을 쭉 다녔는데, 고3에 중반에 클래스가 없어지면서 대형 입시학원으로 넘어감.
수학 : 팀수업 + 대형 수학학원 병행, 의대논술 수업도 1년 들음.
과탐 : 1학년때는 물리학원, 2학년때는 내신이었던 물화생 학원 다 다님.
생명은 의대준비반 아이들과 같이 다녔는데, 생2 일부나 MMI 문제도 가끔 설명해 주신다며 아이가 좋아했음.
고2는 코로나 시기라 1학기는 집에서 밥 시켜 먹고 유튜브, 게임을 줄창 해 내신을 대차게 말아 잡숨.
1학기 성적표를 들이 밀면서 처음으로 엄마 눈치를 보며 불안하게 눈알을 굴리는데
"이게 그 유명하다던 강제 정시?"라고 씩 웃어줬음. 어이 없게도 눈치 보는게 귀여웠음 ㅋㅋ
그때 굳어 있던 아이 어깨가 확 풀어지는게 보였는데, 아이 입시에서 가장 임팩트 있었던 사건이 아닐까 함
그뒤 성적에 대해서 농담도 하고, 앞으로는 이렇게 공부하겠다 어쩌겠다 하길래 그러라고 함.
아이는 생활 태도가 좀 바뀌더니 2학기는 내신으로 탑을 찍음. 생명도 1등급. 헐!
그럼에도 불구하고 1학기 말아잡순 내신 탓에 수시로 뭘 하긴 어려워 그냥 강제 정시 행.
그러나 고3 1학기 까지도 내신을 놓지는 않았음. 그 성적으로 설대 일반 전형(의대 X) 1차 합격은 했음
6모는 전국 탑에 가까웠는데, 이때도 감흥은 별로 없었고 수능을 잘봐야지 모고가 뭔 소용 그랬음.
그 와중에 아버님이 돌아가셨고, 아들내미 고3이든 말든 키워주신 할아버지 3일 동안 상주 하고 장지까지 갔다 왔음.
갑작스런 영면에 가족 모두 실의에 빠져 있었는데, 얼마 뒤 아이가 갑자기 의대를 가겠다고 함.
수능 전날 아이가 한국사 인강을 누워서 빈둥빈둥 쳐듣길래 한바탕 싸우고 분위기 싸했는데
자기전엔 "낼 시험 치고나면 인생의 추억으로 길이 남을 폐인의 시간일텐데 너무 부럽다"며 남편과 다같이 웃었음.
수능날 아침에 데려다 주면서도 시험 잘 끝내고 잘 놀라고 인사했는데
아이는 수능치고 바로 친구집으로 직행해서 게임하고 놀다가 그집 어머니 퇴근시간에 맞춰 집으로 돌아옴. ==;;
애미는 애 수능 치는 시간에 벼르던 눈썹문신을 하면서 꾸벅꾸벅 졸았음. ==;;
아이는 글자 그대로 폐급으로 노는데 이제부터 엄마의 입시가 시작됨.
수능성적에 맞춰 논술을 갈지 말지, 정시지원은 어디를 할지 고민으로 피폐해짐
몇명 뽑지도 않는 의대 정시는 한해 공부를 더한다 해도 지금 성적이 나올지는 자신 할수 없어 불안+초조함.
서울대 생표점은 더욱 운의 영역이 큼.
애도 대학 진학의 당사자라 스트레스를 받기는 하겠지만, 입시 지원에 있어서는 수능 친걸로 제 역할은 다했다고 생각.이 지원의 시간을 견디기 위해 엄마의 입시 공부가 필요한 것.
컨설팅과 학교에서 조언을 주시긴 하지만 결국 선택은 가족들이 하고 결과도 책임을 져야 함. 재수비 누가 대신 안내줌.
대부분은 육아와 교육을 전담해온 엄마의 영향력이 큼. 즤이집 경우 아이와 같이 설명회 가고 컨설팅 받았고, 남편님은 운전만 하고 컨설팅도 안들음. (정시 원서 쓰고 있는데 고3은 수시로 가야 한다고 우겨서 주먹으로 때릴 뻔!)
한 이틀 빡세게 고민 하니 더 고민해봐야 별수도 없다 싶어 마감날 아침에 일찌감치 원서 내고 쉬었음.
학교에서 수능 다음에 있었던 논술은 가지 말라고 하여 안감. 조언 해주신 학교 진로, 담임 선생님 모두 감사 감사!!
그 뒤 별것 없었던 정시 면접을 보고 합격통지서를 받았고,
아이는 한학기 학교 신나게 가서 놀더니 *같이 멸망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고
2학기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더니 벌써부터 술마셔 떡된 친구 들쳐 업고 학교 앞을 헤매는 중
아이 초등 동창 엄마들은 즤이 아이 의대 갔다고 하면 안믿을 거예요.
중딩 때도 딱히 영재고 준비를 안했기에 교내 경쟁풀?에 들지도 않았고 존재감도 없었구요.
고등 2학년 말정도에 두각을 좀 드러내다가 정시로 잘간 케이스인데
아이는 스카에 가방 던져놓고 놀러도 많이 다녔고 동네 오락실에서도 오래 살았으며
엄마는 직장인이라 학교 행사도 잘 못가고 아이도 임원 같은 건 해본적 없구요.
아이는 매사가 즐겁고 재미있고 행복한 성격입니다.
수능치기 몇일 전에 "엄마. 제가 문학에서 평가원이 빠지라는 함정에 이제는 안 빠져요. 우헤헤헤"라며 문어춤을 추었고
아이랑 침대에 누워서 유명 유튜버의 고사장 화장실을 찾아보라는 조언 보면서 웃고 놀았어요.
애나 저나 뭔 배짱이었는지 걱정이 되기는 했는데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둘 다 고3의 무게에 눌리기는 했지만 눌리지 않으려고 노력했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고3에 공부보다는 마음이 힘들었다 합니다.)
남과 비교 하는 말도 많이 했지만 사실 아이나 저나 그게 그냥 하는 말인건 서로 잘 알고 있었고,
고3 내내 이쁜 내새끼, 엄마는 니가 세상에서 젤 좋아 그러면서 맨날 쓰다듬고 뽀뽀해주고 엉덩이 두드려 주었습니다.
저는 아이의 저 성격과 멘탈이 수능장에서 막강한 힘이 되었다고 확신 합니다.
아이 때보다 선행이 훨썬 더 일찍 시작되는 듯도 한데, 그 선행에 치여 아이와 행복할 시간을 너무 줄이지는 마세요.
즤이집 케이스 보시면서 아이에 대한 희망?기원?잘 할수 있다는 믿음? 같은것도 가져보시구요.
어느 글에서, 엄마는 근거있는 팩폭보다는 허황된 지지를 해줘야 한다고, 그런 집 애들이 잘되더라 하시던데 진짜 맞는 말씀 같습니다.
이 긴 글은 혹여 아이가 실망스럽고 조금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찬 소리 하시기전에 한템포만 쉴수 있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대학 잘간 아이 잘난 척이라고 보지는 마시고,
내아이 예쁘다 해주시라 그게 아이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며 하다못해 입시에도 도움이 된다는 말씀 드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