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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띠또 Jun 08. 2022

통번역대학원 왜 입학하세요?

어떻게가 아니라 왜!

이런 경험담을 기다렸을(?... 착각이라면 미안합니다) 학생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의 이야기를 공개된 곳에 적는 것이 부담이라 고민을 많이 했는데,  나 역시 여기저기 뒤져보며 정보에 목말랐던 때, 한 명 한 명의 글이 소중했던 생각이 난다.

조금 더 빨리 적었으면 더 생생한 정보를 나눌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지금이라도 공유해보고자 한다.


재미와 열정을 가지고 + 외향적이고 도전적인 내 성향에 맞을 거야~라고  가볍게 아주 가볍게 생각하고 통대 입시 준비를 시작한 나.


지금 생각하면 귀엽기까지 한(...) 나의 직업 선택 동기는 이렇다.
"프랑스에서 많은 사람들과 만나며 대화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의 이야기를 하며 경험을 나누는 것이 너무나 행복했다.
나는 소통하는 사람이 될 거야."

나에게 소통이란 = 이야기를 하는 것 = 통역이었다.
통대입시에 관한 정보를 찾아보긴 했지만... 그렇게 많이 찾아보지도 않았다. 나는 뭔가를 고심해서 결정을 내리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빠르게 선택하고 일단 GO인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은 어떻게 시험을 통과할까, 어떻게 공부할까를 찾아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장조사를 먼저 해야한다.

여기서 시장조사란,
내 전공언어가 많이 쓰이는 분야가 어디인지

+ 내 성향과 맞는지

+ 내가 공부해온 방향에 맞는지

***아주 중요한 팁 -> 입학 전이라면 시장 수요에 맞춰 공부할 계획을 세워야 한다.
< "성향", "공부한(할) 방향" 관련해서는 추후에 더 자세히...>

일단은 이야기로 돌아와서...

꿈에 부풀어서 한창 팔로우하던 활발히 활동하시는 통역사분의 피드를 보며 아주 막연히 통대 입학하고 졸업하면 나도 저렇게 되어있을 거야라고 착. 각. 했다. 그래.. 착각이다. 그것도 단단히 미친 착각!

위에 적은 시장조사라는 개념조차 없었던 나... 그리고 당당히 롤모델이라 말하던 통역사님은

영어통역사셨다. 전 세계.. 아니 우리나라만 봐도 가장 큰 시장을 갖고 있는 영. 어.
슬프게도 나는 현실을 직시하지 못했었다...  


<< 우리나라에서 프랑스어는 너무나 너무나 작은 파이를 갖고 있다.
통, 번역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으로 우리나라와 교류가 메이저 언어(=영어, 중국어, 일본어)만큼 활발하지 않다. ㅠㅠ... 그런 고로 필요로 하는 곳이 아주 적다.>>

이 정도는 나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착각을 또 했던 것이다..
"그래도 열심히 해서 졸업할 실력이 되면 어디든, 무슨 일이든 하나는 하겠지!"

이 생각을 입시 때뿐만 아니라 + 재학 중에도 했던 나... 뭐 어쩔 수 없었다. 입시 때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현직자와 만날 기회도 없는 햇병아리니까, 재학 중에는 수업을 따라가느라 급급했으니까, 졸업시험이라는 거대한 산을 넘는 게 우선이었으니까.  

여차저차 입시를 끝냈고, 입학을 했고, 졸업을 했다. -- LONG STORY...라서 생략합니다.

그리고 일감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 기웃기웃 거린 것이 거의 1년이 다 되어가는 상황이다.
그 경험들은 이어질 게시글에 하나씩 적어보려고 한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분들 가운데.. "아니 졸업했는데 아직도 기웃거리면서 이런 글을 쓰고 있다고?? 나.. 통번역대학원 가도 되나?"라는 생각을 혹시나 할까 봐

그리고 심심찮게 보이는 키워드 "통번역사 전망, 진로"를 나 역시.. 종종 네이버에 쳐봤기에,,, 별 대단한 걸 해보지도 못했지만 나의 생각은 이렇다.

통번역 시장, 그리고 프랑스어 통번역 시장 : 누군가에게는 불황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호황이다.
정말로 모든 것은 스스로에게 달렸다.

과거의 나에게 알려주고 싶은 질문을 던지며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통번역대학원 어떻게 가나요?
AI가 발달하고 있는데 통번역 전망이 밝나요?"
가 아니라


"통번역대학원 왜 가나요?
졸업해서 무슨 일을 할 건가요?"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고 "자기 자신한테" 맞는 답을 찾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 내가 그 과정 중이다. 다음부터 이어질 글은 라는 추억팔이가 아니라~~! 비교적 최근에 겪은 경험들을 적어보려 한다.

통번역대학원 졸업 이후 진로탐색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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