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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띠또 Jul 19. 2022

불문과 취뽀 여정기

3. 공공기관

종종 프랑스어 특기자를 뽑는 공고가 뜬다.

내가 아는 공고들은 이렇다.


1. Kbs world radio pd (2021.08중-10말)

2. 외교부 영사콜센터(2021.10말)

3. 코리아넷 기자 (2022.02말-03말)

4. 국정원 프랑스어 특기자 (2022.04-05)

5. 한불 상공회의소 통역직, 홍보직 등

6. 국가 부처 휴직 대체 계약직 (홍보, 경제, it 쪽의 경력 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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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2,3번에 지원했었다.

매년 있는 기회는 아닐 것 같고 아마 자리가 빌 때마다 모집하지 않을까 싶다.

모집을 하더라도 적격 하지 않으면 뽑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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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Kbs world radio pd


8월 초중순부터 10월 말까지 k를 위해 달렸다.

서류 - 필기 - 실기 - 최종으로 구성된다.

- 양식에 맞춰서 서류 제출하고

- 필기시험은 양방향 번역 및 기사 작성하기

- 실기는 준비된 원고를 라디오 부스에서 읽고, 인사팀과 실무팀과 면접

- 최종은 사장님 및 임원 5분과 다대일 면접


제일 어려웠던 것은 멘탈 잡기.

정보가 많이 없기도 하고, 나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제일 힘들었다. 한 단계씩 부딪혀가며 조금씩 조금씩 성장했다.  내 나름대로 준비하긴 했지만 떨어진 최종면접이 역시나 아쉽다.

지금 알고 있는 것들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더 잘 볼 수 있었을 텐데...


결과와 상관없이 스스로가 아쉽다.

특히나 아쉬운 것은 업무 외 장점 분석

여느 취준생처럼 직무를 파악하고, 나의 경험들을 분석하고 기여점들과 연결했는데 준비가 더 필요했던 거지...

남들과 나를 구분짓는 큰 특징은 해외 경험과 많은 현지인과의 만남인데 어떤 것을 얻었냐는 사장님의 질문에 주절주절 경험담을 늘어놓은 것이 두고두고 생각난다.

내 스스로는 크게 여기지 않았던 장점인데... 간과하고 있었다.

지금이라면 난 이렇게 대답할 거다.

"여러 장소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교류했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파악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듣는 방송인만큼  저의 이런 경험을 녹여서 모두가 원하는,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만들겠습니다."

여기서라도 외쳐본다.


결과와 상관없이 나에게 너무나 좋은 경험이다. 내가 원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처음으로 생각해봤던 시간이다. 나만의 슬로건을 만들고, 정체성을 확립했다.

" 듣고, 말하고, 쓰며 세상과 소통하는 커뮤니케이터"

" 콘텐츠를 통해 가치를 전하고 싶다"라는 방향성을 잡았다.


진로 관련해서 방황할 때 항상 되뇌었다.

정체성=프레임을 기준에 두고 선택하자고.

추후에 더 기술하겠지만 이때 세운 기준 덕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부족해서 최종 탈락했지만 아쉽고 아까워서 약 일주일 간 방황하다가 이러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서 미라클 모닝 모임에 들어갔다. 아직까지도 교류하고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는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계기가 되어주어 그것도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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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외교부 영사 콜센터


K 떨어지자마자 공고를 찾아보는데

외교부 영사 콜센터 공고가 있었다.

나는 k에 신경을 쏟아서 몰랐다가 부랴부랴 지원을 했는데 시간을 약간 넘겼었다.

그날에는 접수해준다고 했는데 다음 날 규정 상 안된다는 메일이 와서 그렇게 지나갔다.


대략적인 정보는 공고가 뜨면 다 나오겠지만

해외에서 문제가 생긴 우리 국민들을 지원해주는 포지션이다. 24시간 대비해야기에 교대 근무이다.  유튜브에 검색하면 자세히 나와있으니 궁금하면 검색해봐도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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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코리아넷 프랑스어 기자


12,1,2월에는 나도 좀 쉬자고 휴식+등산을 미친 듯이 다녔기에..올 초에 공고가 떴는데 약간 늦게 알았다.

할 수 있고, 해보고 싶은 일이라서 지원.

자체 서류가 있는데 잡플래닛에서 공고를 먼저 봐서 자유 형식으로 썼다가, 다시 써서 제출하느라 두 번 일했다. / 여기는 블라인드 채용인데 학교 이름이 나온 증빙서류를 내야해서  또 다시 제출했다.

- 일단 서류를 내두고, 필기와 면접을 하루에 본다는 안내 사항에 따라 공부를 했다.

- 2월 말에 서류를 제출했는데, 발표가 한 번 밀려서 3월 말에 결과가 나왔다.

그 덕에 프랑스어 실력이 많이 올랐다.

어렵다 생각했던 순차 ab에 대한 두려움을 많이 떨칠 수 있었다.

그렇지만 결론은 나는 서류 불합, 나중에 보니 적격자 없음으로 아무도 안 뽑혔더라.

나는 컴활 말고는 자격증도, 관련 경력도 없어서 그러려니 했다.


---- 지원 안 한 곳 간략 정보

조금 후에 4월이 되니 국정원 프랑스어 특기자를 모집했는데 필수 사항 중에 영어 성적이 있었다.

나는 영어 성적 내둔 것이 없어서

부랴부랴 찾아봤는데 영어 성적 발표일과 서류 제출 날이 하루 차이로 엇갈려서 지원을 포기했다.

그런데 국정원도 서류 제출이 일주일 가량 연장돼서 포기 안 했으면 제출했을 텐데,,,

그러나 당시에 해외 영업 쪽을 생각하고 관련 공부를 하고 있어서 열정이 부족하고+이 기관에 어필할 스토리가 없어서 자체 포기.


*** 영어는 무조건 해둬야 한다. 나도 조금씩 보면서 끌어올리려 한다. 성적도 내두고, 미리 익혀두는 것이 좋다.

프랑스어만 가지고는 취업과 업무가 쉽지 않다. 많은 선배들이 해준 말인데 직접 겪으니 와닿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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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공회의소는 통역직도 뽑고 홍보나 다른 직무도 종종 뽑는 것 같은데, 대부분 계약직으로 운영하는 듯하다.(비슷한 공고를 지난여름, 올여름 봄)

 

- 국가 부처 계약직은 육아 휴직 대체이고 전문 분야가 따로 있어서 지원하지 않았다.

관련 경력이 있다면 이렇게 조금씩 일을 하면서 나만의 경력을 쌓아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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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이라는 큰 기회는 있다.

어떻게 보면 소수언어 전공자에게 정말 좋은 기회다.  프랑스어 특기자를 우대하기 때문에 잘 맞으면 좋은 직장에서 전공과 연계해서 일할 수 있다. 그러나 경력 없는 신입에게는 하늘의 별따기라고 느껴진다.

나는 너무 준비가 안되어 있을 때 이렇게 좋은 공고들을 봐서 감사하면서... 아쉽다.

그러나 내 길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준비되어 있고, 실력이 있으면 기회는 존재하기에 잘 잡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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