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음악은 진통제 같다는.
마음이 힘들 때 언제나 이어폰을 꼈고, 외출할 때 노래를 듣지 않은 적이 거의 없다.
신나는 음악을 주로 들었다.
느리거나 슬픈, 생각이 들어올 여지가 있는 노래는 듣지 않은지 몇 년이 흐른지도 모르겠다.
마음이 평온할 때는 아무것도 듣지 않는다.
고요 속에서도 막막하지 않다.
음악을 항상 듣지만 음악이 내게 중요하다거나 큰 의미가 있지는 않다.
왜 이렇게 생각하느냐면.
노래를 좋아하도 그 노래가 수록된 앨범을 다 들어보지 않는다.
뮤직비디오에도 관심이 없다.
자주 듣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의 다른 노래에는 큰 관심이 없고, 가수에 대해 찾아보지 않는다.
노래만 듣는다.
그러므로 가사를 모를 때가 많다.
그럼에도 어느 시기에 듣던 음악을 들으면 그때가 생각나고,
갑자기 듣고 싶은 노래 멜로디 한 마디가 떠올라 찾아내려 용을 쓰기도 하고,
카페에서 맘에 드는 멜로디가 들리면 꼭 찾아 플레이리스트에 넣는다.
어디선가 읽었는데, 나이가 들면 새로운 노래를 찾아 듣지 않는다고 한다.
많지 않더라도 새로운 노래를 조금씩, 내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하며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