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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한적용 Dec 10. 2020

"직장생활이 어려운 이유(1)"

2020, 12/09 아침 일기 5분저널

"직장생활이 어려운 이유(1)"


 '또라이 질량 보존의 법칙'
일전에 누군가 만들었던 말이다. 아마 직장인의 생활을 풍자하며 했던 말이었던 거 같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격하게 공감을 한다. 공감이 안된다면... '본인을 의심해 보시길' 이런 농담도 있었다.


 어제 아내와 회사 이야기를 하다 부서장과 고민상담을 했다는 동료 이야기를 해주었다. 이 신입사원은 올해 입사했는데, 같은 팀의 A과장 때문에 너무 힘들었고, 그래서 부서장에게 눈물로 상담을 했다고 한다. 내가 지금은 같이 하지 않지만 몇 년 간 그 팀에 있었고 항상 팀웍을 중심으로 리드하며 노력했었다. 그 팀웍 덕분에 좋은 평가와 함께 항상 자랑스러워했었다. 내가 없는 지금은 특정 누군가로 인해 팀 분위기는 물론 관계가 와해된 거 같아 왠지 미안해지고 안타까움과 함께 화가 났다. 사실 이 A과장은 아주 유명하다. 직원들 간에 사회성이 떨어지고 젊은 꼰대 과장으로 사무실에서 트림하고 큰소리로 통화하고 동료직원 하대하고, 소문과 불만이 차고 넘쳤지만 위 사람에겐 까라면 까는 그런 모습 때문에 위에서도 직접적으로 건드리지 않았다. 아마 심각성을 잘 공감하지 못했기 때문일 거다.


"아니, 근데 그게 울 일은 아니지 않아?!"

내 이야기를 들은 아내는 되물었다. 사실 아내는 음악 전공 예체능 계열이라 직장이라는 사회생활은 경험이 없다. 프리랜서라 눈치는 보지만 이 정도로 삭힐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아마 "힘들지만, 일 때문에 울어야 할 상황이 있어?" 이런 말을 바꿔서 한 것 같다.

"여보, 내가 두 번째 직장에서 울면서 엄마한테 전화했다고 말하지 않았어? 사람 때문에 힘든 거야."

기억이 난다. 입사하자마자 3개월 만에 이곳은 아니라고 느꼈지만, 주위에서 자주 옮기면 끈기가 없어 보인다고 경력이 오점이 남는다며 최소 1년 이상 다녀야 한다고 이런 말들을 다 믿으며 바보같이 1년 3개월을 보냈다. 빚쟁이처럼 추심하듯 나를 대한던 팀장, 바로 위 두 여자 대리의 자존심 대결 사이에 끼어서 둘의 모든 스트레스를 받아 냈다. 1년이라는 책임감 때문에 그렇게 계속 버티고 있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렇게 나는 바보 같았다.

 

"1년? 6개월? 이게 아니다 싶으면 당장 그만둬! 그게 네 시간 아끼는 거야! 끈기? 그런 개소리는 개나 줘버려!" 

우연히 내 옆에서 고민하는 후배들을 만나면 나는 당장 이런 조언을 던진다. 처음부터 일이 맞지도 사람이 맞지도 않다는 걸 알면서 버틴다는 게 감정과 시간을 모두 낭비하는 거라고, 이게 내가 힘들게 배운 경험과 인생 교훈이었다.

최소한 하는 일은 맞아야 한다. 재밌지는 않더라도 보람은 있어야 한다. 일이 아니라면 정말 사내 분위기와 사람들이라도 좋아야 한다. 그마저도 아니라면 그냥 떠나는 게 답일 수 있다. 세상에 돈을 버는 방법과 직장은 다양하니까 긴 인생에서 심호흡 한 번 한다고 생각하자.  조직에서 사람을 만나는 것은 복불복이고 주어지는 것이다. 또라이 질량 보존의 법칙처럼 당신이 다니고 있는 직장의 그 사무실 공간에는 적어도 정해진 최소량의 또라이는 있을 테니까. 당신이 신입사원이거나 경력이 짧은 주니어라면 가장 취약하고 크게 영향을 받는다. 그런 경우라면 나는 참지 말고 떠나라고 조언한다.


"나 때는 말이야... 다 그렇게 다녔어"

 나의 대답은 "그러니까 이 모양이지!" 모두가 행복할 권리가 있다. 책임감이나 다른 이유로 자신을 직장 속에 학대하지 말자. 직장이 아니더라도 돈은 버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가장 편하고 저렴하게 돈을 버는 방법이 직장인이다. 당신의 행복을 정의하고 그 목적에 따라 하고 싶은 일을 찾아보라. 필요하다면 그때 직장을 선택하면 된다. 우리는 가끔 직장이 인생과 동일한 것처럼 착각을 한다. 절대 아니다 그러니 직장 아니라 당신을 인생을 위해 살고 직장은 인생을 위해 필요에 의해 이용하는 현명한 사람이 되시라.


"화이팅"



*여러분도 오늘의 다짐과 감사하는 마음을 적어보세요.


오늘의 다짐

1) 글쓰기에 힘을 뻬고 자유롭게 써라

2) 명상하는 사람

3) 책 읽지만 말고, 그 알맹이를 먹자


감사하는 것들

1) 내 감정을 알아차리기... 문득 다시 마음 차리기

2) 다시 돌아온 아내의 정성, 도시락 고마워!

3) 옵션 투자 리마인드, 염 차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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