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말 끈기가 없는 걸까?' 이런 질문은 한적이 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같은 질문을 자신에게 해본 적이 있을거라 생각한다.
첫번째 회사를 입사하고 11개월만에 그만 두었다.
두번째 회사를 입사하여 14개월만에 그만 두었다.
그리고 직무를 바꾸겠다고 어학연수와 국내 교육기관 과정 이수를 하며 약 1년여를 보내고,
세번째 회사를 입사하고 3개월만에 그만 두었다.
세번째 회사부터는 면접에서 잦은 이직 사유를 물어보기 시작했다. 주위에서도 잦은 이직은 끈기가 없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우려을 하기도 했다.
'나는 정말 끈기가 없는 걸까?' 나 자신에게 물어보면서도 정확한 답을 알 수 없었다. 나는 나름의 이유와 정당한 사유가 있었는데, 그럼함에도 불구하고 그것 자체가 끈기가 없는거라 누군가는 판단할 수 있으니까.. 이런 모호함이 나는 더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네번째 회사에서 5년여를 넘게 다니다 이직,
다섯번째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8년이 됐다.
사회생활을 시작한지도 벌써 17년이 되었다. 내가 경험한 나만의 인생 터널을 돌아보며, 끈기에 대한 나만의 답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첫번째 회사 그만 둔 이유
- 어쩌다 합격한 택배회사, 적성이나 관심과 멀었지만 주위의 압박에 빨리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됨.
- 본사 인사팀 실수로 보직이 꼬여 안성으로 발령이나 서울에서 하루 편도 2시간반씩 출근(총 5시간)
- 그렇게 3개월 동안 버티다 본사 운영팀으로 전환, 급여와 처우가 좋지 않아 결국 퇴사
두번째 회사 그만 둔 이유
- 직속 여자 대리 두명 사이에서 튀기는 불똥 스트레스, 결정적으로 채권추심 하던 양아치 팀장 부임
- 영업관리팀 보직으로 영업 뒤치닥 거리에 주말엔 배차 난리 전화 받고, 챗바퀴 돌 듯 적성에 맞지 않음
- 직종 변경을 해야겠다는 결심
세번째 회사 그만 둔 이유
- 직종 전환을 했으나, 생각한 업무와 롤의 차이가 너무 큼(업계특성)
- 3개월만에 퇴사
네번째 회사 그만 둔 이유
- 열정을 가지고 다닌 회사에서 열정적으로 일함.. But,
- 영업방향에 대한 경영진 의사결정 불일치, 만족스럽지 못한 연봉
다섯번째 회사
- 다니고 있지만,,, 다음 이유로 곧 이직할 것으로 보임.
- 경영철학의 부재, 고리타분한 회사 문화
- 근무조건 변경에 따른 협상 결렬 예상
적고 나서 보니, 끈기의 문제보다는 그 상황에 맞는 나의 의사결정이 오히려 빨랐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나이가 들었고, 직장이라는 곳에서 누군가에게 고용되어져 쓸모있게 사용되어질 시간이 많지 않았음을 느낀다. 40~50대가 또래나 형님들이 이와 같은 느낌을 받고 있겠지..
결정해야 할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고, 조금이라도 더 빨리 그 시간을 선택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다만, 회사 직장인이라는 방법으로 돈을 버는 방법이 아직도 유리하고 더 잘 사용할 수 있다면 병행하는 것이 나쁠리 없다.
움직이고 좀 더 치밀하게 계획하고 움직여야 한다.
WAKE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