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바꾸면 세상은 재밌는 것 천지
골프만이 정답은 아냐
“골프 한 번 쳐봐, 진짜 재밌어!”
“골프는 평생운동이야, 사람 사귀기도 좋고!”
“아는 동생이 나한테 하는 말이, “형님, 저한테 5년 만 일찍 골프 하라고 얘기해 주지, 왜 이제야 말했어요?”라고 하더라고, 너도 더 시간 가기 전에 얼른 배워.”
나는 골프에 별 관심이 없다. 그런데 사람들은 꾸준히 골프를 추천한다. 어떤 이는 ‘쟤는 무슨 재미로 살까, 술도 안 먹고, 담배도 안 피우고, 익사이팅한 운동도 안 하고 말이야.’라고 한다.
그런데 나는 지금 내가 하는 것들이 충분히 재미있고 즐기기 좋다.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 죽을 수도 있음’을 생각하고 그래서 어떤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보낼 것인지 생각한다. 싱싱한 채소와 과일로 가볍게 아침을 먹으며, 음식 본연의 맛을 느끼는 것도 재미있다. 출근길에 듣는 법륜스님의 즉문즉설도 재미있고, 법문에 대해 아내와 얘기 나누는 것도 재미있다. 출근하여 보는 업무도 마지못해 하는 것이 아니라, 인지활동, 신체활동, 사회활동을 하는데 현금흐름까지 만들 수 있어 1석 3조의 효과가 있다. 그리고 생각보다 재미있는 일들, 보람찬 일들, 뿌듯한 일들이 더러 있다. 퇴근 후 아내와 오늘 하루에 대해 얘기 나누는 것도 재미있다. 책을 쌓아놓고 이 책 저책 읽는 것도 재미있고, 푸른색 강을 끼고 초록색 나무 사이로 걷고 달리며 풀벌레 우는 소리 듣는 것도 재미있다. 때론 헬스장에서 무거운 운동기구를 들어 올리는 것도 재미있고, 턱걸이를 하는 것도 재미있다. 옛날에 쓴 일기를 다시 읽어보며 그때의 일을 추억하는 것도 재미있고, 찬물에 샤워하는 것도 재미있다. 창문을 열어두면 들어오는 선선한 바람도 재미있다. 자려고 누웠을 때, 아내와 나누는 끝없는 이야기는 밀려오는 잠이 아쉬울 만큼 너무 재미있다.
골프가 유일한 재미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런 일상의 재미를 모르는 것 같다. 생각을 바꾸면 세상은 재미있는 것 천지다.
ps. 숨 쉬는 것도 재미있다. 들숨과 날숨에 집중하는 것. 호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