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잘쓰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글을 잘 써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많이들 궁금해 하는 주제다.

SNS상에서 글쓰기 잘하는 법이란 영상도 많고, 블로그 글도 많고, 책도 많다.

그리고 많이들 물어본다. 글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되냐고?

근데, 나는 사실 이 질문에 반문하고 싶어진다. 글 잘 써야 되는 이유가 있을까요?

글로 돈을 버는 직업이 아닌 다음에야, 글을 잘 써야 되는 이유가 있을까?

나는 반대로 글을 잘 써야겠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다.

무엇인가를 잘해야겠다 생각이 어쩌면, 잘할 수 있는 기회를 잠식한다.

글을 잘 쓰려면, 글을 많이 써봐야 한다. 근데, 잘해야 한다는 강박이 어쩌면, 10번 쓸걸 1번도 못쓰게 만들지 않을까?

그렇기 때문에, 가끔 나와 성향이 다른 사람들은 글을 싸질러 놓는다 표현을 하기도 한다. 근데 그게 맞다. 글을 싸질러 놓다 보면, 어느 글을 잘 읽히고, 어떤 글은 쓰레기 글도 있을 것이다. 그러면 어떤 글을 비판 받을 것이고 어떤 글은 극찬을 받는다. 그 과정에서 나는 피드백을 받는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글이 는다.

어떤 글을 적어야 사람들이 좋아하고, 어떤 표현에는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자연스레 터득하게 된다.

글이라는 것은 어쩌면, 나에 대한 순간의 기록이란 생각이 든다. 그 기록에 대해 누군가는 공감하며, 힘을 얻는 경우도 있으며, 반대로 이상한 글을 봤다고 화를 낼 수도 있다.

누군가의 칭찬을 받으면 잘 쓴 글이고, 누군가의 화를 받으면 못 쓴 글일까?

내가 잘쓰건 못쓰건, 읽는 사람의 여러가지 상황이 글의 평가를 바꿔 놓는다.

내 잘못이 아닌, 읽은 사람의 상황과 느낌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영역의 것이 아니다.

결국 타인의 생각에 휘둘릴 필요가 없다.

내 글은 오롯이 나를 위한 글이다.

그렇기 때문에, 잘 쓰여질 필요도 없는 것이다. 그냥 써보면 된다. 그리고 개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