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learn, Ask, Feel and Act
Unlearn하라. 영어에 'Un' 이라는 접두어는 'untie((묶었던 것을) 풀다)' 'unfold((접었던 것을) 펴다)' 에서처럼 '해제' 의 의미가 있다. 따라서 'unlearn'은 '학습(learn)'한 것을 해제, 망각한다는 뜻이다. 인간의 한계로 자연스럽게 기억이 소실된다는 뜻에서 망각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지식이나 관념을 보다 능동적으로 '해체(de -construct)' 한다고 해석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실제로 롱맨 딕셔너리 인터넷판에서는 'unlearn' 을 'to deliberately forget something that you have learned, in order to change the way you do something' 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기계적으로 학습하는 것은 이제 정말 말그대로 기계가 하는 일이 되어 버렸기에. 단순 희소가치의 맥락에서 보더라도 학습은 기계가 너무 잘하고 속도나 양적 측면에서 인간이 따라잡을 수 없으니 인간은 unlearn을 특화하자는 것이다.
자신의 패턴화된 사고의 틀을 벗어나 언제라도 백지상태(Tabula Rasa)로 돌아갈 수 있는 것. 그 능력을 갖추어야, 정보의 홍수와 그것을 토대로 구축되는 거짓 생각(hallucination)을 구분해 낼 수 있지 않을까?
질문하라. 답을 하기보다는 질문을 해야 한다. 왜냐 답은 넘쳐나기 때문에. 다만, 어떠한 답이 어떠한 맥락에 필요할지를 알아내려면 질문을 잘 해야 한다. 챗GPT에게 원하는 결과물을 추출하기 위해서는 좋은 질문이 필요하다. 또한, 기존의 정보와 생각에서 missing link를 발견해 내는 것, 문제가 아닌 것처럼 보이는 평범한 현상도 문제화하는 것,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는 것에 대해 "Why not?" 이라고 질문하는 것. 앞으로의 시대에는 답보다는 질문의 가치가 더 높을 것이다.
느껴라. 근대 산업화 시대에는 느낌의 영역이 비효율적이고 통제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다. 나 역시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느낌(배고픔, 졸림, 짜증남 등등)은 배제하고 억압하고 생각 기계를 열심히 돌려왔다. 몸과 마음을 분리시켜 생각을 더 우위에 두고, 생각을 추종해왔다. 일잘러가 되기 위해 'Think ahead, think through' 하라는 말을 선배님들로부터 수도없이 들어왔다.
하지만 기계가 너무나 전문적으로 생각을 해주고 있는 이 시대에는 오히려 'Feel ahead, feel through' 하는 능력이 필요한 것 같다. 미리 느끼고, 현재에 몰입해서 온전히 순간을 느끼는 것. 오감, 오감을 넘어서 육감까지 개발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Unlearn (rather than learning) ,
Ask (rather than answering),
Feel (rather than thinking),
and Act.
because no one can do it
on behalf of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