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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스 하우스 스토리
꿈인듯 아닌듯
by
예쁜 뚱이
May 2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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퉁퉁하고 따스한 부드러운 털이 내 피부에 와닿으며 풍기는 고소한 냄새.
" 빵아~~"
꼭 껴안았다. 그런데 껴안는 순간 아무것도 없었다.
" 빵아~~"
어둠 속에서 다시 한번 불렀다.
꿈이었다.
착한 녀석.
'꿈에라도 한번 나타나지..'
며칠 전 서운해했더니 다녀갔나 보다.
얼굴도 형체도 없이 그냥..... 그리움에 지독한 그리움에 느낀 꿈조차도 아닌 허상일까?
멍하니 앉아 어둠 속에서 비잉 둘러보았다.
눈시울이 촉촉해졌다.
내가 누워 있으면 슬금슬금 다가와 내 겨드랑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누우면 난 그 아이의 목을 슬슬 긁어 주었다. 그것이 우리의 교감이었다. 그런데 이젠 그 아이가 내 옆에 없다.
더 이상은 만져볼 수도 없고 그 아이의 체취도 맡을 수 없다.
내 곁을 떠나던 날 그 아이의 눈에서 흐르던 눈물이 생각이 난다.
덩치만큼이나 넉넉했던 그 아이의 따스함이 온기가 그립다.
그 아이를 떠나보내고 두 달이 넘도록 대충의 생활을 하면서 게임만 미치도록 했었다. 잊고 싶은 나의 이기적인 마음이었다.
" 빵아 내가 네 엄마가 된 것은 큰 행운이었어.
빵아 아프지 말고 신나게 뛰어놀고 있어.
우리 다시 만나면 그땐 더 재미있게 지내자.
너 엄마 얼굴 기억나니? 가여운 놈.
빵아 엄만 빵이 많이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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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분서주 바쁜 워킹맘으로 사느라 미처 꺼내 보지도 못하고 냉동고 깊숙히 넣어 두기만 했던 내 삶의 기록들을 하나씩 해동 해 보려고 합니다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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