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두 마리 토끼 이야기

아무도 모르는 토끼마을 비밀

by 덩치큰작가


토끼마을에는 중요한 두 가지 규칙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 규칙은 마을 밖에 나갈 때 항상 짝꿍을 만들어 동행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규칙은 위험한 야생동물이 나타나거나 인간이 나타날 때 짝꿍과 반대방향으로 도망치는 것입니다.


”레아야 오늘 마을밖에 다녀오지 않을래? “

하얀 눈송이 같이 흰 토끼 루미가 레아에게 말했습니다.


“그래. 좋아 나도 마을밖에 나가고 싶었어!”


서로 닮은 두 토끼는 마을 총장님께 허락을 구하고 규칙에 따라 짝꿍을 만들어 마을밖으로 나갔습니다. 마을 밖에는 따사로운 햇살아래 푸른 초원이 황금빛처럼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레아와 루미는 물 만난 물고기처럼 푸른 초원을 뛰놀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죠.


하지만 세상은 행복이 있으면 불행도 있는 법. 턱수염이 목을 가릴 정도로 자란 사냥꾼이 장총을 어깨에 메고 두 마리 토끼를 겨냥하고 있었어요. 사냥꾼은 욕심이 많아 한번에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준비했어요. 눈치 빠른 레아는 사냥꾼을 발견하고 잔디밭에 누워있는 루미에게 위험 신호를 보냈어요.


”루미야 피해! “


두 마리 토끼는 곧장 두 번째 규칙을 따라 행동했어요. 그러자 욕심 많은 사냥꾼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가 결국 한 마리도 못 잡고 허탕하게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토끼들은 무사히 마을로 돌아갔고 이 사실을 촌장님께 알렸어요. 토끼마을 총장님은 살아서 천만다행이라며 살아 돌아온 루미와 레아에게 말했어요.


“욕심 때문에 두 가지 일을 한번에 하고자 하면 아무 일도 못한단다. 이 사실은 토끼마을 토끼들을 지켜주는 삶의 비밀이란다. 욕심이 많고 어리석은 동물은 결국 아무것도 할 수 없어. 꼭 기억하렴.”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