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

#2

by 유자차

누군가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쉽다고 했다.


나는 그 무엇보다 어렵다고 대답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규칙적으로 밥을 먹는 것도, 밤마다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모두 어려운 것 투성이라고.


누군가는 너의 의지 부족이라고 했다.


아직은 잘 모르겠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싶은 마음이 넘쳐났던 사람이었는데, 그런 마음이 모두 사라져 버린 것도 다 나 때문인가.




어쨌든, 습관은 성격을 만들고 성격은 사람을 만든다고

그동안 사귀어왔던 친구들이 말하는 나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내가 어떤 습관과 목표를 가지고 삶을 살아왔는가를 알게 되는 것 같다.


어제는 오랜만에 중학교 친구들과 만나 얘기를 나눴는데, 친구들이 말하기를 ‘중학교 때 나는 모범생, 문학적인 소녀’라고 했다. 근데 지금의 나는 의외의 모습이라고, ‘현실적인 사람’으로 변했다고.


둘 다 나름대로 좋은 것 같다.


얼마 전 만났던 고등학교 친구는 나보고 ‘성실하게 산다’고 말했다. 대단하다고, 너는 될놈될이라고 말하면서. 그건 아마 올해 들었던 최고의 칭찬이지 않을까.


나 자신에게 없는 자신감을 일시적으로 요즘 채워주고 있는 말이다. '될놈될.'


그러니까 나에게 너무 어려운 일이라도 좋은 습관을 만드는 일을 멈추지 말자. 앞으로 만날 사람들에게도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다.


꼭 굳이 그 이유가 아니어도, 나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 좋은 습관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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