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오랜만에 버스를 타고 읍내에 나왔다. 버스를 타는데 기사 아저씨는 밝게 웃으며 인사해 주셨다. 다음 정류장에서는 또 다른 아주머니가 버스에 올라타셨다. 그 아주머니도 버스 기사 아저씨께 밝은 미소와 함께 인사를 건네셨다. 아주머니는 "역전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내려주세요."라고 기사 아저씨께 부탁하셨다. 역전에 다다르자 버스 기사 아저씨는 역전까지 가는 길을 친절히 안내해 주셨다. 아주머니께서는 내리면서도 재차 감사 인사를 전하셨다. 내리고 나서도 창문 사이 너머로 고개를 숙이며 고마움의 표시를 했다.
문득, 신기했다. 사는 동안 분명 여러 사건들을 겪지 않은 사람은 없을 텐데 어떻게 나이가 들어서도 따뜻한 미소와 인사를 서로 건넬 수 있을까.
작년, 친한 언니는 이런 말을 했다.
"행복은 항상 가까이 있지만, 언제나 행복하기 위해서는 노력해야 돼."
감사한 마음도 이와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도 내게도 인자한 주름이 생기길 바라본다. 따뜻하고 감사한 마음이 깃들여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