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하자는 마인드

배움의 자세 : 일상 (8)

by 예준

요즘 드디어 러닝을 시작했습니다. 운동을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은 늘 있었지만, 불어나는 배와 얼굴살을 보면서 더는 미룰 수 없다고 느껴 실행에 옮겼습니다. 원래는 복싱을 하고 싶었지만, 초보자가 혼자 가서 연습하다가 주눅 들 것 같아 메이트를 찾다가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죠.


그래서 러닝으로 방향을 돌렸습니다. 육상을 제대로 배워본 적도 없고, 러닝화조차 없었습니다. 러닝에 대해 검색을 해보니 자세 교정, 호흡법, 훈련법, 심박수 관리 등 끝도 없는 정보가 쏟아지더군요. 장비도 생각보다 비쌌습니다. 더 들여다보다가는 지쳐서 시작도 못 할 것 같아 그냥 집에 있던 운동화를 신고 뛰러 나갔습니다.


“뛰는 게 뭐 그냥 뛰면 되는 거지.” 그렇게 무작정 달렸습니다. 예상하셨겠지만, 1km도 못 가서 숨이 턱까지 차올랐습니다. 웨이트 운동의 워밍업으로 슬슬 하던 러닝머신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고통. 솔직히 그만두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자존심이 있지 않습니까? 첫날부터 포기하는 건 제 자신에게 너무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걷다 뛰다를 반복하며 간신히 3km를 채웠습니다. 기록은 형편없었지만, 두 주가 지난 지금은 3km를 쉬지 않고 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 느리지만, 분명히 성장했고 그게 저를 뿌듯하게 만듭니다.


러닝을 하면서 크게 배운 점이 있습니다. 요즘은 검색만 해도 무궁무진한 간접 경험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오히려 그 정보들에 지쳐 실행을 미뤘습니다. “다 알 것 같으니 굳이 안 해도 되겠지.” 그렇게 행동하지 않게 되는 겁니다. 하지만 직접 뛰어보니, 몸으로 겪는 배움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러닝뿐만 아니라 블로그와 다른 프로젝트들도 하나씩 시작하고 있습니다. 조사만 하고 멈췄던 일들을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시작해야만 경험할 수 있고, 실패 속에서 배우고, 그 과정에서 결국 성공의 기회를 얻을 수 있으니까요.


러닝은 제게 자신감을 줍니다. “일단 하는 것, 그리고 꾸준히 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려줍니다. 혹시 여러분도 간접 경험 속에서 지쳐 시작을 미루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일단 덮어두고, 가볍게라도 시작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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