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저학년 아이에게 사 준 와이 책 시리즈에 피임이 있는 걸 미처 몰랐어요.
어느날 아이가,
엄마! 피임이 뭐야? 하고 묻더라고요.
피임 교육!
몇 살부터 적당한가요?
아이와 드라마를 보던 중 갑자기 성관계 묘사 장면이 나왔어요.
끄기도 어색하고, 함께 보기도 민망해서 혼났어요.
TV 시청 중 이런 장면이 나오면 어떻게 하죠?
의도치 않게 아이의 발달 수준을 앞지른 책을 꽂아뒀다고?
나라면, 참 좋은 책이지만 나이에 비해 너무 이르니, 치워뒀다가 사춘기 발달이 시작될즈음 다시 꽂자고 양해를 구하겠다.
그래도 피임에 대해 계속 궁금 해 한다면?
피임 방법에 대한 이야기 보다 피임를 왜 해야하는지, 피임에 실패했을때 어떤 일이 생길지 아이의 언어에 수준에 맞춰 이야기 나누겠다.
조기 교육이 대세라지만 초등 저학년의 피임 교육은 너무 많이 나갔다.
성에 대해 쉬쉬해서도 안되지만 너무 앞서 나가서, 뇌에 불필요한 성적 자극을 주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특히 초등 저학년 시기에는 아무리 바빠도 책을 건내기 전에 내용을 미리 살펴보시길 권한다.
19금이나 15세 관람 가(현실은 이보다 훨씬 관대하지만)역시 마찬가지 맥락에서 이해하면 좋겠다.
어디에 눈을 둬야할지 민망할 만큼 곳곳에 미디어가 뿌려대는 성적 자극이 과잉으로 넘치는 세상에, 부모까지? 아이가 안보길 바라는 내용은 부모가 아이 앞에서 안 보는 게 답이다.
혹시, 우리 아이 나이에 어떤 성교육이 필요한지 잘 모르시겠다면?
일단 학교에서 나눠준 보건 교과서의 대략적인 목차를 살펴보시길 권한다.
교과서가 바이블은 아니지만, 대략 이 나이에서는 이 정도의 주제를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다루면 되겠네!라는 느낌이 올 것이다.
참고로 학교 교육과정에서 공식적으로 피임을 다루는 시기는 본격적인 사춘기에 들어서는 중학교 부터다.
초등 교과서에는 피임에 대한 이야기가 아예 없다.
중.고등 시기는 임신, 출산뿐 아니라 피임,낙태 십대 임신,성매개 감염병(성병),성매매,음란물 등 성의 다양한 모습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시기다.
밝고 .아름답고. 즐겁기도 하지만, 어둡고. 무섭고 불쾌하기까지 한 성의 여러 얼굴을 솔직하게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
봤지?
하면 큰일 난다.
라고 겁을 주기 위한 목적이 아니다
다양한 성의 모습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성의 한 부분만보고 성의 전부로 오해하지 않기.
나무와 숲을 보는 눈
최선의 선택을 할 줄 아는 지혜를 기르는데 성교육의 목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