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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래교육 Mar 21. 2021

들어가는 글

들어가는 글               

지난 10여 년간 청심국제중학교 입시를 준비하면서 정말 좋은 학생들을 많이 만나왔다. 자신의 꿈을 위해서 열심히 나름대로 공부를 챙기고, 꿈을 위한 독서와 각종 여러 활동을 기획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때로는 감동했고 한편으로는 어린 나이에 힘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하지만 그래도 그들은 열심히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 하루하루를 살아갔고 또 많은 성취를 보여주었다. 옆에서 지켜보면서 이들을 움직이는 원동력은 무엇일까를 매번 고민하면서 또 고민해보았다. 목표를 정한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하지만 그만큼 힘든 순간도 함께한다. 이 힘든 순간을 이겨내고 10년의 시간 동안 함께 했던 138명의 청심 학생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이제는 후배들을 위해서 그 노하우를 담아내고자 한다. 누군가는 학교가 단순히 귀족 학교라고 이야기하고 싶겠지만 그렇게 교육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프레임을 빼고 이제는 순수하게 학생들의 목표와 꿈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어 볼 필요가 있다.


10여 년 동안 만난 138명의 학생들 모두 처음에 다 꿈을 가지고 있던 것은 아니다. 꿈이라는 것이 변호사, 검사 같은 명사로 확실하게 나타날 수도 있지만 아직은 어리기에 모두 다 가능성을 가지고 있었던 학생들이다. 가능성이라는 것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발현시키는 것은 개인의 부단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언젠가 기다리면 나타날 것이다’라고 순진하게 받아들인다면 우리의 가능성은 아주 꽁꽁 숨어버릴 것이다. 청심 학생들의 대부분은 이런 가능성에 대해서 자신을 나름대로 믿고 열심히 노력을 해나갔다. 물론 입시 전형이 바뀐 이후로 예전과 같지 않다는 세간의 평도 나름대로 참고할 만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완전히 시험으로 선발하던 시절과는 달라진 것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학교라는 것이 꼭 입학 때의 학생이 달라졌다고 해서 가지고 있던 가치관과 교육관이 한꺼번에 사라질 정도로 단순하게 운영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처음과 달리 시간이 지나면서 다소 변화된 모습은 있을지라도 학교의 가치는 여전히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 이 책의 목적도 이렇게 달라진 학교에서 현재의 학생들은 무엇을 하며 꿈꾸고 있는지를 다룰 것이다.


학교에 대한 어떤 세간의 평과 프레임을 떠나서 학생들이 현재 꿈꾸고 있는 꿈과 목표에 대한 나름의 진지한 노력을 앞으로 기록하고 또 누군가 꿈을 꾸는 학생들에게 참고할 만한 이정표로서의 가이드가 될 수 있다면 이 책은 아주 큰 의미를 가질 것이다. 기존의 나왔던 청심일기가 학생들의 관점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썼다면 이 책은 제삼자의 관점에서 청심을 관찰한 이야기가 될 것이며 학부모님들에게는 성장하는 자녀를 위한 진로, 진학을 선택하기 위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 누구나 꿈을 꾸고 목표를 향해서 나아간다. 그 꿈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들을 응원하고 그들을 위한 기록을 남기는 것이 지금의 교육학자로서의 내가 할 일일 것이다. 이다음 페이지부터 10여 년간의 학생들의 진솔한 꿈과 목표를 위한 기록을 담아낼 것이다. 청심에 대한 이야기부터 현재의 학생들에게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 준비할 내용들과 학교 준비에 대한 실질적인 이야기를 담아낼 것이다. 모든 책이 완벽한 수는 없지만 공부를 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에게 이 책 한 권이 아주 작은 이정표로서의 역할을 해낸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목표를 달성한 것이다.     


연세대학교 석사, 한양대학교 박사과정, 교육학자, 교육작가


대표 조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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