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너무 멀어서 진학이 여전히고민_화산노트(13)
학교가 너무 멀어서 진학이 여전히 고민이에요
학교와 학부모가 거주하는 지역 간에 다소 거리 차이가 있어서 진학에 고민이 있다는 학부모들을 만나본 적이 있다. 아무래도 아직은 초등학생이고 학부모의 입장에서 자녀를 혼자서 기숙사에 보내 공부시키는 것이 고민되는 것이 사실이다. 혼자서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지, 가면 공부하는 데 힘들지는 않을지, 너무 멀면 힘들어하지 않을지 등등 많은 고민이 든다.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는 것 외에도 집에서 학교에 다니는 것과는 전혀 다른 환경에 놓이기 때문에 이런 환경에서 내 자녀가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든다. 그리고 공부를 할 수 있는 다른 환경도 신경 쓰인다.
성공적인 진학 결정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3가지 사항들을 점검해보아야 한다. 먼저 자녀가 부모와 떨어져서 살아본 경험을 많이 가지고 있는지를 생각해보자. 학교에서 떨어져서 자기 스스로 공부를 하고 생활을 챙기기 위해서는 캠프나 학교의 보이스카우트와 같은 활동 들이 많이 도움된다. 그런 것 외에도 아빠와 함께 여행을 가거나 국토대장정 혹은 캠핑 활동 등을 통해서 스스로 생활을 챙겨본 학생들이 학교 적응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꼭 위에 열거한 경험이 아니더라도 부모님 없이 스스로 생활해본 경험이 많으면 좋다. 그렇기 때문에 자녀가 부모의 도움 없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경험이 많은지를 먼저 생각해보자.
두 번째로는 학생이 부모의 간섭이 없어도 자신의 숙제 혹은 공부를 챙겨서 하는지를 판단해보자. 엄마가 집에서 확인을 하거나 학원 선생님이 숙제 검사 등을 하는 환경에서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숙제와 공부를 챙겨서 한다. 하지만 그런 관여 없이 혼자서 스스로 공부해본 경험이 없다면 학교에 가서 공부를 소홀히 할 확률이 높다. 부모가 지켜보는 집에서의 학습과 부모가 간섭을 하지 않고 온전히 혼자만의 공간에서의 학습은 전혀 다르다. 아직 혼자서 하는 학습의 경험이 많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능력이 갖추어져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세 번째로는 학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면서 학교 설명회와 방문을 해서 내가 하고 싶은 공부의 방향성과 학교의 어떤 특색 있는 프로그램이 나와 맞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특히 학교 프로그램을 보면서 내 자녀가 어떤 공부를 받을 수 있는지를 고민해보는 것이 가장 좋다. 아무런 정보 조사도 없이 그냥 어떻게 되겠지 하는 단순한 생각으로 학교에 접근하지 않기를 바란다.
- 중간 선 처리 –
학교를 보내기 전에는 매일이 고민이었지만 막상 보내고 나니 부모도 주중에 자신의 시간을 활용할 수 있고 자녀도 주중에 공부한 다음 주말에 가족이 서로 만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동안 서로 항상 응원하고 재미있고 좋은 시간만을 보낸다는 내용이었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최종적으로 내 자녀가 가야 할 학교라고 생각이 든다면 다소 집 앞의 중학교를 보내는 것과 거리의 차이는 있더라도 과감하게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엄마와 아빠, 학생이 서로 합리적이라고 판단이 된다면 새로운 결과를 위해서 과감히 도전해보자. 이때까지 많은 고민을 하던 학부모가 막상 학교를 보내서 달라진 점을 했는데 보내기 전에는 가족 모두가 서로 고민이었지만 실제로 학교에 간 다음에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고 한다. 실제로 한 학부모가 해준 얘기가 기억난다. 학교를 보내기 전에는 매일이 고민이었지만 막상 보내고 나니 부모도 주중에 자신의 시간을 활용할 수 있고 자녀도 주중에 공부한 다음 주말에 가족이 서로 만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동안 서로 항상 응원하고 재미있고 좋은 시간만을 보낸다는 내용이었다. 어쩌면 질풍노도의 청소년 시기에 집에서 부모와 다툼을 보내면서 지내는 시간보다 이런 기숙사 생활이 부모와 자녀 관계에 더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된다. 학교가 멀어서 진학이 걱정이라고 하기 전에 멀리 있는 학교를 보내면서 좋은 점과 내 자녀가 학교에서 잘하기 위한 능력을 갖추었는지를 함께 돌아보자. 그리고 나서 학생이 가서 얼마만큼 성장할 수 있을지를 부모와 많이 이야기해보고 진학을 결정짓는다면 학교생활은 성공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