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여행을 찾는 당신에게, 올여름의 다섯 가지 질문
여행은 때로는 나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나는 무엇에 설레는가?’
‘무엇으로 치유받고 싶은가?’
‘어떤 맛을 기억하고 싶은가?’
올여름, 다섯 곳의 여행지를 돌아보며 나만의 답을 찾아보았다.
첫 번째 질문은 ‘나는 밤의 활기를 사랑하는가?’였다. 부산의 밤바다는 언제나 정답이었다.
온 세상이 밝혀주는 불빛에 형형색색으로 반짝이며 주변을
물들이고 대낯처럼 밝혀주니 낮이 따로 없었으며
광안대교의 화려한 불빛 아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걷다 보면, 잊고 있던 설렘이 되살아난다.
2층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도시의 밤을 누비는 경험은, 익숙했던 부산을 다시 새롭게 느끼게 해 주었다.
두 번째 질문은 고요한 자연 속에서 쉼을 얻는가?’였다.
태안과 안면도의 아름다운 할머니, 할비 바위에 비치는
낙조는 그 어떤 대답보다도 명확한 썬셋이었다.
동해바다의 바닷물 보다도 더 맑고 밝은 물빛은 서해의
특히 아침 꽃지해변의 투명한 물결은, 서해에 대한 나의 편견을 깨뜨리는 아름다움이었다.
세 번째 질문은 ‘맛있는 음식과 이야기에 마음이 끌리는가?’였다.
전주 한옥마을은 고풍스러운 한복과 고즈넉한 풍경뿐만 아니라, 진정한 미식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골목마다 고전한복과 개량한복을 입고서 고정된 시간 앞에서 남기는 추억 한 장은 한옥마을의 정취에 흠뻑 취하고, 남부시장 야시장에서 낯선 맛들을 탐험 하며, 느끼는 행복을
나는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으로 발견했다.
네 번째 질문은 ‘짜릿한 경험으로 더위를 잊고 싶은가?’였다.
평창의 푸른 고원은 '쿨케이션'이라는 단어 그 자체였다.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오르면 사방이 탁 트인 시야가
다 보이고 육백마지기, 삼양목장, 수목원, 산마다 우뚝 서있는 풍력발전기가 펼쳐지고, 산아래 푸른 숲 속 굽은 길 사이로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타는 루지, 워터파크에서의 신나는 물놀이는 나에게 짜릿한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마지막 다섯 번째 질문은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꿈꾸는가?’였다.
군산의 영화동 근대역사박물관 골목은 영화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초원사진관 주변의 옛스러움이 한층 고풍스러운 영화동의
오늘에 갈길 붙잡는 추억이 서려있는 곳입니다.
경암동 철길마을에서 학생복을 입고 책가방을 옆구리에 끼고 거닐고, 초원사진관 앞에서 추억을 남기며 나는 잠시 잊고 지냈던 순수함과 감성을 다시 만났다.
올여름, 당신의 취향에 맞는 여행은 어디인가요?
이 다섯 가지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당신만의 특별한 여행지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