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가 제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

by 장예만

종교의 사전적 의미는

'초자연적인 절대자의 힘에 의존하여 인간 생활의 고뇌를 해결하고 삶의 궁극적 의미를 추구하는 문화 체계'입니다.

만물의 영장 인간.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는 것처럼 목에 힘을 잔뜩 주고 살지만,

할 수 있는 것보다 할 수 없는 것들이 더 많다는 것을 나이가 들어 갈수록 더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마다 다르지만 저마다의 믿는 구석을 만들게 되죠.

수많은 종교가 있고, 무종교인 사람도 영원히 무종교인 경우는 드물지요.

끝까지 마음속으로라도 종교를 가지지 않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 종교일 것입니다.


세상 모든 종교의 공통점은,

물질이 아닌 마음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 모든 종교의 또 다른 공통점은,

믿는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물질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죠.

참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느 절에 갔더니, 아래와 같이 쓰여있었습니다.


교회에서는, 각종 명목의 헌금 봉투를 만들어 비치해 놓고 있습니다.

심지어 천일기도라는 것을 하면서 매일 헌금을 내고, 수능이 다가오면 특별 기도회까지 합니다.

(제가 다른 종교는 잘 몰라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두 종교만 말함을 이해 바랍니다.)

이것은, 종교와 신앙을 그저 돈벌이로 전락시키는 행태입니다.

신이 소원을 이루어주는 지니인 줄로 알고 있는 것이죠.

저도 사람이므로 신이 어떤 존재인지 정확히 알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돈이 필요한 분은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죠.


교회나 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유지비가 필요하겠죠.

그것은, 믿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있기에 자신들에게 장소를 제공하는 것에 대한 대가로 십시일반 돈을 낼 것입니다.

스님들이나 목사님들이 기도를 해 준다며 돈을 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죠.

진정으로 신도들을 위한다면 돈을 주지 않더라도 혼신을 다해 기도를 해주어야죠.


저는, 아무리 기도를 해도 신은 결코 인간사에 관여를 하지 않는다고 확신하는 사람 중의 일인입니다.

만약 세상 일에 관여하는 신이라면, 도대체 누구 편을 들겠습니까?

더 강하게 믿는 사람, 더 많이 믿는 국가 편을 들어줄까요?

신들끼리 싸워서 이긴 신을 믿는 사람의 소원을 들어주게 될까요?

비가 와야만 돈을 버는 사람은 매일 비가 오게 해 달라 빌 것이고, 비가 오면 장사를 망치는 사람은 매일 맑기를 빌 것인데, 도대체 누구 기도를 들어줘야 합니까.


저라면 신 그까짓 것 그냥 때려치울 것입니다.

어차피 자신에게는 아무런 이익도 생기지 않고, 그저 신을 섬기는 데 전념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편하게(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정말 편하게 보입니다.) 돈을 벌고 있는 종교 지도자들의 위신을 세워 주고 사람들로부터 잊히지 않는다는 것 때문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기도들을 엄청나게 들어야 하니까요.


세상의 모든 종교는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자기들이 섬기는 신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더 명확하게 알아야만 합니다.

아니, 이미 알고 있는 진리를 삶에서 실천해야만 합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성경 말씀은 한 치의 오차도 없는 하나님의 말씀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