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복 종교가 되어버린 기독교. 이대로 괜찮은가?

by 장예만

저는 기독교인이므로 기독교에 대해서 말하겠습니다.


"세상에 교회가 많아지고, 목사를 하겠다는 사람이 많아지면 교회가 타락하고 있다는 증거이다"라고 합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내가 필요한 것을 얻어내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하며 하나님의 이름에 먹칠을 하지 않게 잘 살아가는 것입니다.


자식이 다 커서도 부모에게서 무언가를 얻어내려고만 한다면 과연 올바른 자식이라 할 수 있을까요?

훌륭한 자식은 부모가 비록 별로 해 준 것이 없다고 할지라도,

세상에 자신을 존재할 수 있게 해 준 부모에게 감사하며 그 은혜를 갚기 위해 열심히 살 것입니다.


하물며, 아무것도 아닌 인간이

아무런 대가 없이 세상 만물을 주신 하나님께 무엇인가를 더 바라기만 하고,

개독교라는 말을 들을 만큼 엉망으로 살아간다면 어찌 되겠습니까?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고 있으며,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를 만큼 선행을 하고 있지만,

일부, 아니 어쩌면 상당히 많은 못된 그리스도인들로 인하여 하나님의 이름은 망령되이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우선 저부터 올바른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하겠지요.

노력하겠습니다.


어떤 단체든, 단체를 대표하는 사람들이 그 단체의 평판을 좌우합니다.

그러하기에,

기독교를 이끌고 있는 목사님들과 장로님들께서

제발,

성경을 바르게 알아서 성도들을 잘 이끌어주어야 할 것입니다.

바울처럼 날마다 자기를 쳐서 복종시켜야 할 것입니다.

목사님들은 일반 성도들보다 더 하나님께 감사하며 더 바른 길을 가야 하지 않을까요?

세상 만물이 하나님 덕분에 먹고살지만, 목사님은 거기에 조금 더해서 하나님 덕분에 먹고 사니까요.

목사님이 조금만 잘못을 해도, 하나님은 욕을 먹으니까요.


현재의 기독교는 이미 기복 종교가 되어버렸습니다.

기도 제목을 적어서 내라 하고, 중보기도팀이나 목사님이 대신 기도를 해줍니다.

그 기도 제목들 대부분은 세상에서 더 잘 살기 위한 소원들입니다.

제가 본 것 중에는 "손자가 반찬투정을 하지 않고 밥을 잘 먹게 해 주세요", "사업이 잘 되게 해 주세요" ,

"좋은 대학교에 합격하게 해 주세요"라는 기도 제목들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그나마 애교에 해당할 정도로 어처구니없는 기도 제목들이 있습니다.

이런 짓을 도대체 왜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기독교는 세상에서 복을 받기 위한 종교가 아니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는데 말입니다.


중보기도팀이 합심하여 기도하면 기도빨이 더 쎄져서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시나요?

하나님께서 그리 할 일이 없으신 분인가요?

이러면서 무속 신앙이나 다른 종교에 대해 말할 자격이 있을까요?

아무리 교회 유지가 중요하다 할지라도,

성도들에게 당근을 쥐어주면서까지 유지하는 것은

결국은 멸망의 길로 가게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정녕 모르는지요.

성도들의 입맛에 맞추지 마시고, 하나님의 뜻에 맞추시기 바랍니다.


제가 다니던 교회의 목사님께서 교회의 외형 확장에 주력하시고, 심지어 일종의 실버타운과 대안학교를 만들어 제왕으로 군림하려 하시기에

이에 대한 저의 생각을 메일로 말씀드렸다가

"너나 잘하세요"라는 말을 들었었습니다.


대외적으로 명망이 높은 목사님입니다. 이 명망은 성도들의 헌금으로 만들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온갖 기독교 단체나 병원이나 신학대학교의 장을 두루 거치신 분입니다.

자식들은 다 유학을 보냈죠. 좋은 차 끌고 다니고 거의 왕 대접을 받았습니다.

학원도 제대로 보내지 못하면서 헌금하는 성도도 있는데 말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것만 보고 엄청난 인격자 인양 찬양을 받고 있습니다.

교회 외에 온갖 것을 많이 만들어 놓아서 은퇴 후의 대책을 다 세워 놓은 것도 부족하여

거금의 퇴직금을 받았습니다.


이런 목사님께 대들었다가는 즉시 이단으로 취급받고 온갖 비난을 감수해야만 합니다.

이단이 아닌 정통 교단 소속 목사임에도 이렇습니다.

이것이 현재 기독교의 현실입니다.


오호통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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