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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작세 Sep 19. 2022

하늘과 구름과 해와 산과 바다와 노을과 나

지난 주말. 17일.

오전 일을 마치고 오후 느즈막에 갈치 낚시를 하러 갔었습니다.

해가 저물어야 갈치들이 연안으로 오기 때문에,

저녁에 가도 되지만,

자리를 잡아야만 하기 때문에 해 저물기 훨씬 전에 도착해야만 합니다.

1시간 10여분 정도를 차로 달려야 하는 거리에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이 근처로 이사를 와야 하나 할 정도로

갈치 낚시가 재미있습니다.

문제는 8월부터 10월까지 딱 세 달만 가능하다는 함정이...


채비를 마치고,

혹시라도 성질 급한 갈치가 해가 저물기도 전에 올 수도 있어서

열심히 낚시 줄을 바다에 던지고 있다가

잠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봤는데,

저도 모르게 "와~~"라는 감탄사가 나오고 말았네요.

옆에서 낚시하던 사람들이 저를 쳐다보고,

저는 하늘을 보며 사진을 찍고,

저를 보던 사람들도 하늘을 보더니

낚싯대를 접고

사진을 찍더라고요.


자주 본 노을이지만,

노을처럼 아름답게 저도 지는 게 소원이지만,

하늘과 구름과 해와 산과 바다가 만들어 낸 장관이 오늘처럼 멋있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함께 공유하고자

낚시를 잠시 포기하고 찍은 사진을 올립니다.

파노라마 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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