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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작세 Dec 17. 2022

누군가에게 내가 살아온 얘기를 해주는 것은

누구나 살면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습니다.

세월이 흐르면 

힘들었던 것도, 좋았던 것도 하나의 추억이 되지요.


힘들었던 추억은 때론 무용담이 되기도 합니다.

"내가 말이야~"로 시작하는 무용담은 자칫 듣는 이로 하여금 지치게 만들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 시작하면 몇 날 며칠 날 샐 기세입니다.

타인의 얘기를 깊이 공감하며 오랜 시간 귀 기울여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싶기는 합니다.

저도 그리하지 못할 것 같으니까요.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누군가에게 자신이 살아온 얘기를 한다는 것은

누군가를 아주 친밀하게 느끼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무에게나 하지는 않으니까요.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야 할 수도 있는 얘기들은 더욱더 그러하지요.

단순한 무용담이 아니라

듣는 이가 '나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서 좀 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얘기를 해주기도 하지요.


누군가 나에게 자신의 살아온 얘기를 해준다면

그 사람은 나를 가족같이, 어찌 보면 가족보다 더 가깝게 대하는 것이기에

고개 끄덕이고 온갖 표정 지어가며 그의 얘기를 들어주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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