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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작세 Jan 07. 2021

브런치 단상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을 얻다.

브런치에 대해 전혀 몰랐었습니다.

어디엔가 제가 살아오면서 느꼈던 것들을 써보고 싶어서 검색하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글을 하나 쓰고 나서,

작가가 되어야만 다른 사람들과 교류를 제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신청했다가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또 글을 쓰고 신청했더니 감사하게도 받아주었습니다.

이때부터 글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하고 싶었던 얘기들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 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못했습니다.

그냥 마음 가는 대로 써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제 글이 다른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도 컸습니다.

힘든 분들께는 위로를, 슬픈 분들과는 함께 슬픔을,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분들께는 그동안 터득한 노하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눈에 대한 전체적인 얘기를 하면서 인생을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한 분, 두 분 저에게 찾아오셔서 좋아요 해주시고, 댓글을 주셨지요.

그분들을 찾아가서 그분들의 글들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드리려고 했던 도움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온갖 악플과, 거짓 기사와, 자기 자랑과, 기분 팍 상하게 하는 많은 글들이 난무하는

수많은 인터넷 세상에서(저는 위의 이유들로 나름 나이에 비해 젊은 사람 못지않은 인터넷 실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브런치 외에 유튜브니 페이스북이니 그 어떤 것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글들이 도처에 널려 있는 곳이 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워낙 공부할 때 책을 많이 읽어서인지, 노안이 더 심하게 와서인지

책을 별로 읽지 않던 터라,

굳이 책을 읽지 않아도 브런치 작가님들의 글을 시간 날 때마다 읽는 것이

오히려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도 그렇게 여기저기 들러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아무도님의 <'거짓' 칭찬은 거짓말일까요? 칭찬일까요?>를 읽었지요.

너무 공감이 가서 마음에 깊이 새겼습니다.

주소 복사해서 가족 톡방에도 올렸고요.

그러던 중 아무도님의 댓글을 받았습니다.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위로를 드리고자 브런치를 시작했는데,

제가 엄청난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동안의 제 삶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면서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너무 감사해서,

브런치에 온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싶어서,

이미 브런치 선배 작가님들께서 펼쳐놓은 많은 얘기들과 앞으로 나눌 대화가 너무 기대되어서

그냥 이런저런 마음이 불현듯 일어서,

일하다 말고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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