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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작세 Feb 27. 2021

생일 빵

그리운 엄마

오늘 생일입니다.

정월 대보름 다음 날.

아이들에 맞추기 위해 1965년 음력 1월 16일 당시 양력이 2월 17일이어서 양력으로 지냈었는데,

코로나와 눈으로 인하여 못 모이게 되어 금년에만 음력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따라 엄마가 더 생각납니다.


저를 임신하셨을 때 갖은 수모를 당하시고,

그것을 다 참고 견디셔서 저를 낳아주시고,

오직 저만을 바라보며 모든 고생을 참아내셨던 엄마.

11년 전에 돌아가셨지만,

여전히 제 마음속에 살아계신 엄마.

당시에 엄마들이야 다 그렇지만,

유독 더 고생이 많으셨던 엄마이시기에

살아계실 때 더 잘해드리지 못한 것이 항상 마음에 맺혀 있습니다.

이제는 어떻게 해드릴 수도 없기에

하루하루 열심히 즐겁게 잘 사는 것이

엄마의 은혜에 보답하는 유일한 것이기에


울지 않고 웃으렵니다.

헉,

이 말 쓰면서 갑자기 눈물이...

안 울고 잘 참았었는데.

엄마

죄송해요.

그리고

낳아 주시고 잘 키워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내 엄마.


태진아의 사모곡을 엄마께 바칩니다.


앞산 노을질때까지 호미자루 벗을 삼아

화전밭 일구시고 흙에 살던 어머니
땀에 찌든 삼베적삼 기워 입고 살으시다
소쩍새 울음따라 하늘가신 어머니
그 모습 그리워서 이 한 밤을 지샙니다

무명치마 졸라매고 새벽이슬 맞으시며
한평생 모진 가난 참아내신 어머니
자나깨나 자식 위해 하나님께 빌고빌며
학처럼 선녀처럼 살다가신 어머니
이제는 눈물말고 그 무엇을 바치리까

자나깨나 자식위해 하나님께 빌고빌며
학처럼 선녀처럼 살다가신 어머니
이제는 눈물말고 그 무엇을 바치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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