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꺼풀
눈꺼풀의 근육에는 눈둘레근, 눈꺼풀올림근,뮐러근 등이 있다.
눈둘레근은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하나는 눈을 질끈 감을 때 사용하고 하나는 무의식적으로 눈을 감을 때 사용한다. 눈물주머니 위에 시작 부위가 있으므로 수축하면 눈물이 코로 흘러가게 된다.
눈꺼풀 올림근은 눈을 뜨게 하는 역할을 한다.
서양인은 이 근육이 피부까지 닿아있어서 일종의 쌍꺼풀이 존재하게 된다.
동양인은 대부분 이 근육이 피부에 닿아있지 않고, 안와지방과 피하지방이 많아 쌍꺼풀이 없다.
눈꺼풀을 잘 들어 올리지 못하여 처진 경우를 안검하수라 한다.
선천적인 경우와 후천적인 경우로 크게 나뉘며 유전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눈동자를 가릴 정도로 심한 경우에는 어린 나이에도 수술을 해줘야만 한다.
안면마비가 오면 안면신경의 지배를 받는 눈둘레근에 영향을 끼쳐 눈 감는 것이 힘들어진다.
안면마비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특별한 질환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마비가 되는 벨마비가 가장 흔하며
이 경우 입이 돌아가고 눈이 잘 감기지 않으며 이마에 주름이 잡히지 않기 때문에
겁이 덜컥 나게 된다.
하지만, 겁낼 필요가 전혀 없다.
이비인후과와 신경과에 가셔서 특별한 원인 질환이 없다는 확인받고
안과에 가서 눈 보호할 수 있는 안약과 안연고 받아서
보존적 치료 등을 하면 80퍼센트 이상에서 완전 회복된다.
우리 몸에는 수많은 근육들이 있다.
근육은 힘을 쓸 때 사용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우리 몸의 뼈와 장기와 기관들을 지켜주는 아주 중요한 조직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근육량이 줄어들어 온갖 문제가 발생하므로
근육량을 늘리고 근육을 단단하게 유지하는 것은 중년 이상의 건강에서 아주 중요하며
특히 말년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끼친다.
이러한 근육들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마음 근육이다.
마음 근육이 제대로 길러져 있다면 정신 건강뿐만이 아니라 육체적인 건강도 더 잘 지킬 수 있다.
우리는 겁이 나면 눈을 질끈 감는다.
마음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행위이다.
내 마음에 해를 끼치는 것들이 다가오면 마음 둘레근을 이용하여 마음도 질끈 감아야 한다.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들 앞에서는 마음 올림근을 이용하여 마음을 활짝 열어야만 한다.
이것을 반대로 하면 절대 안 된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아주 많은 소셜 미디어들이 생겨났다.
나는 인스타,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하지 않는다.
불특정 다수와 연관된 것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브런치는 하고 있다.
어떤 것을 하느냐 안 하느냐가 사실 중요한 것은 아니다.
아무리 해로운 것을 보더라도 그것을 통해서 마음의 근육을 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것을 보더라도 함께 기뻐하는 것보다 부러워하는 마음이 커진다면 마음의 근육은 쪼그라 들 수도 있다.
나이를 먹다 보니 내 마음에 조금이라도 해가 되는 것이 있다면 피하는 버릇이 생겼다.
굳이 내가 소셜 미디어를 하면서 가끔이라도 마음에 상처를 입을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이다.
10여 년 전에 1년여 동안 페이스북을 한 적이 있었다.
어떤 여성이 내가 근무하는 곳으로 찾아왔다.
22년 전 내가 일주일 동안 실습을 할 때 나를 알고 있던 사람이라고 했다.
그때 내가 잘해줬기 때문에 너무 고마웠는데 페이스북에서 나를 보게 되었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러 찾아왔다고 했다.
나는 뭐 이렇게 좋은 사람이 있나 싶어서 감사의 인사를 했다.
내가 근무하는 곳, 공개된 장소에서 5분간 대화를 나눈 것이 전부였다.
그 이후로 2년간 스토킹에 시달려야 했다.
스토킹 신고를 해도 신체적 위해를 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과태료 처분만 내려진다는 말을 듣고 기겁을 했었다.(이 얘기는 스토킹을 주제로 다시 해야겠다)
다행히 남자가 여자에게 당한 경우라 별일 없이 끝이 났지만, 너무 힘들었었다.
스토킹이 시작되자마자 페이스북을 탈퇴했고,
그 이후로 불특정 다수와 관련된 어떤 소셜 미디어도 하지 않았었다.
순전히 내 견해이지만, 마음 근육의 입장에서 보면 득 보다 실이 많다.
그러다가 작년 말에 브런치를 알게 되었고,
두려운 마음이 들었지만, 글을 쓰고 싶어서 과감하게 시작을 하게 되었었다.
그리고, 전혀 예상하지도 못해던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마음의 근육이 조금씩 커지는 것이다.
지금까지 만난 모든 작가님들의 글과 댓글들이 마음 열림근을 자극하여 마음을 활짝 열게 했다.
악플은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굳이 내 일상을 사사건건 다른 사람과 공유하며 그들로부터 점검을 받거나 그들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나를 타인의 관점에 맞출 필요 없고, 타인에게 점검을 받을 필요가 없는 줄은 누구나 알지만,
소셜 미디어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타인의 눈치를 살피게 만든다는 것을 간과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아주 좋은 방법은
좋은 사람들의 좋은 글을 읽으며 좋은 사람들과 좋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마음을 해치는 글들이 있는 곳에서는 과감히 탈출하는 것이다.
'나는 강한 근육이 소유자이므로 아무리 나쁜 글들이 있어도 다 이겨낼 수 있고, 오히려 그것들을 통해 더 강인해질 수 있다'라는 교만에서 빠져나와야만 한다.
마음에 치료하기 힘들 정도의 마비가 오기 전에...
# 대문 사진 : 다음 이미지에서 가져온 것으로 편집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