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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작세 Jul 10. 2021

알레르기테스트 얼마나 믿을 수 있나

고양이알레르기인듯하다

35000원.

혈액으로 인한 알레르기 테스트 비용이다.

긴 세월을 살아오는 동안 알레르기는 있었지만 테스트를 받아봐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양이가 우리 집에 왔고,

길고양이 었기에 두 번이나 목욕을 시키고 거처를 마련해 주었는데,

몸 여기저기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테스트 결과 진드기가 원인으로 나왔다.

고양이 알레르기는 없는 것으로.

고양이에게 있던 진드기에 의해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났을 것이라는...


10일간 약을 먹었고 많이 호전되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이라고 지목된 것 중에는 누명을 쓴 경우도 있다.

오비이락.

일단 고양이에 대한 직접적인 알레르기는 없는 것으로 나왔기에,

고양이에게 누명을 씌운 격이 되었다.

물론 고양이에게 있던 진드기에 의한 것이므로 고양이에게도 원인은 있었지만.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므로 엄밀히 말해서 고양이 잘못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그제 오랜만에 고양이를 쓰다듬어 주었다.

길게도 아니고 약 10번 정도.

그리고 그날 새벽 왼쪽 팔에 난리가 났다.ㅠㅠ

고양이를 깨끗이 관리했었기에 진드기는 없을 터인데,

피부과 의사에게 물어봤다.

테스트는 그렇게 나왔지만, 고양이 알레르기로 봐야 한단다.


여기서 의문.

그렇다면 알레르기 테스트를 굳이 돈 들여서 피까지 뽑아가며 할 필요가 있느냐이다.

그냥 나아지면 다시 접촉해보거나, 음식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또 먹어보면 가장 정확할 테니까.

오비이락만 걸러내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니까.

물론, 알레르기 반응으로 숨을 쉬지 못할 정도가 되는 경우에는 오비이락 걸러내자고 또 먹으면 안 되지만.


알레르기 테스트의 정확도는 테스트에 따라 다르지만,

결국 완벽한 진단은 될 수 없다는 것이 결론이다.


그나저나,

백또리를 쓰다듬을 수 있는 자격은 상실되었다.

물론, 

다 나은 후 한번 더 쓰다듬어 볼 예정이다.

그때도 같은 반응이 일어나면 포기해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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