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공작세 Jun 03. 2022

매일 맑은 날만 지속되면 사막이 된다는 말이 다가온 날

오늘 날씨 맑음.

듣자마자 왠지 기분도 맑아지는 것 같습니다.

당장 짐을 챙겨서 어디론가 가야만 할 것 같고요.


오늘은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바람이 몰아치겠습니다.

노점상에게는 청천벽력.

소풍 가방 싸 놓은 사람들에겐 날벼락.

출근길엔 속 터짐.

재난본부나 농부나 어부는 노심초사.


직업 상 비바람이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면,

아무래도 맑은 날을 더 좋아하지 않을까요?


어제는, 그리고 오늘은

'매일 맑은 날만 지속되면 사막이 된다'는 말이 깊이 다가왔습니다.

마음이 힘든 것이겠죠.


이 말은,

합리화고 위로고 다짐입니다.


인생에서 비바람을 만나지 않는 사람은 없죠.

너무 자주만 만나지 않는다면 다행이고,

꼭 필요할 때 와준다면 고맙지만,

설령 자주, 그리고 세차게 만난다 할지라도

'덕분에 사막은 되지 않겠구나'라며 견디면 되는 것이죠.


'비바람은 각자에게 있고 지나간다. 비바람을 맞을 때 혼자가 아니라 둘이면 든든하지 않을까?'   

스페인 격언입니다.

둘이면 든든하겠지만,  

혼자일지라도,  

비바람 덕분에 무미건조할 뻔한 삶이 눈물로 적셔지고

눈물을 다 쏟아낸 마음은 한결 시원해질 수도 있지 않나 싶네요.


짚신 장수 아들과 나막신 장수 아들을 둔 어머니처럼,

쓸데없는 걱정을 하지 말고,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날마다 웃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쪽으로 마음을 끌고 가봅니다.

마음이 잘 끌려와야 할 텐데...

매거진의 이전글 알레르기테스트 얼마나 믿을 수 있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