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면에서는 그렇다
글이 하나 올라옵니다.
달리는 댓글들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이유가 크게 둘 중 하나입니다.
그 글이 완전 공감되거나
다른 생각이 있지만 크게 생각이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가끔 고개를 좌우로 젓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신의 생각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악플이 달리기도 합니다.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펜으로 막 찌릅니다.
이런 경우에는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댓글 단 사람이 아주 못된 사람인 것입니다.
고개를 끄덕이거나 좌우로 젓는 것은 어찌 보면 둘 다 긍정적입니다.
글을 읽었다는 것이고,
글에 대해 생각을 했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끄덕인 분의 댓글은 기분도 좋게 해 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지만
좌우로 젓는 분의 댓글은 일단 기분이 조금 상하지만, 읽다 보면 또 다른 생각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끄덕인 분은 댓글을 달지 않으셔도 되지만,
좌우로 젓는 분은 꼭 댓글을 달아주시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겠네요.
딴지를 거는 것이 아니라,
서로 글로 대화를 하는 것이고,
말로 하는 대화보다 글로 하는 대화는 감정 조절이 훨씬 더 잘 되므로
서로에게 훨씬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게 하리라 생각됩니다.
글을 올리는 목적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다른 사람이 읽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두 같을 것입니다.
이왕 읽었으면 마음을 표현해 주었으면 하는 것도 대부분의 글쓴이들 마음일 것 같고요.
브런치가 좋은 점 중의 하나는
글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일방적으로 듣더라도,
일방적으로 말하더라도,
쌍방 대화를 하더라도,
심지어 서로 격론을 벌이더라도
어떤 면에서는
모두가 같은 마음이 아닐까 합니다.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 주는,
개인주의가 팽배해져 가는 세상에서
이보다 더 아름다운 마음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