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 시간 이상 KT 인터넷이 되지 않았다.
아파서 오신 분들의 자격 조회도 할 수가 없어서 진료를 볼 수가 없었고,
카드 결제하시려는 분들이 현금을 내야만 했다.
장사하는 곳 모두가 피해를 입었을 것이고,
주식 거래하는 사람들은 망연자실했을 것이고,
세계적인 바둑 대회도 중단되었다고 하고,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었다.
그런데,
이 난리를 일으킨 장본인이 책임을 질 수 없단다.
자신들의 약관상 세 시간 이상의 장애가 아니었기 때문이란다.
이건 도대체 무슨 횡포인가.
물질적 피해보다 정신적 피해가 더 컸다.
순간 멘붕이 올 수밖에 없었다.
정신이 없는 상태가 한 시간 이상 지속되었다.
문명이 가져다준 비극이라고 치부하고 말 것인가?
인터넷 세상이 가져 올 무서운 일들이 머리를 스쳤다.
그렇다고 개인적으로 대비할 방법도 없다.
힘없는 개인은 그저 당하고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인가?
1초도 아니고
무려 한 시간 이상이다.
공감의 기술 작가님이 쓰신 1초의 중요성에 대한 글을
KT 측에 보내야 할 것 같다.
케케묵은 사고방식으로
티 나게 사고 치는 이 회사의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내가
봉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