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떠오르는 생각 보기: 판단하지 말고 흘러가는 생각을 관찰한다
걷기명상을 하며
마음을 비우고 싶었지만
때론 걷는 내내 생각이 떠오른다.
“어제 그 말 괜히 했나?”
“이번 주 너무 피곤해…”
“왜 자꾸만 집중이 안 되지?”
그러면서
‘왜 이렇게 잡스런 생각이 많을까?’
‘그 오랜 시간 수련을 했는데도, 명상 하나 제대로 못하나?’
자책하지만, 곧 깨닫는다.
생각은 생겨나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다.
마음은 ‘끊임없이 떠오르는 생각의 하늘’이다.
어쩌면 명상이란 생각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떠오르는 생각을 그냥 ‘보는’ 연습이다.
걷기 중 내 마음속에서 올라오는
크고 작은 생각들을
그냥 구름처럼 바라보기로 했다.
• “아, 이건 불안한 생각이네.”
• “이건 단순한 계획이구나.”
• “이건 후회의 감정이 묻은 기억이네.”
그러자
그 생각에 ‘휩쓸리는 나’가 아니라
‘그걸 보고 있는 나’가 생겼다.
걸음을 걸으며 반복했다.
“그렇다. 이런 생각이 나에게 생겨났다.”
“지금 나는 생각을 보고 있다.”
이 인식 하나로
마음의 공간이 생기기 시작했다.
생각은 떠오르되,
나는 휘둘리지 않았다.
대부분의 시간 동안
우리는 생각 속에 갇혀 산다.
생각과 동일시되어,
그것이 마치 ‘나’인 것처럼 착각하며 산다.
하지만 오늘 걷기명상은 이렇게 알려준다.
“나는 생각을 관찰할 수 있는 존재다.”
“생각과 감정은 흐르고,
나는 그것을 지켜보는 하늘이다.”
이 관찰자인 내가 강해질수록
생각에 휘둘리지 않고,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빠져나오는 힘이 커진다.
이건 단순한 명상이 아니라
삶을 다루는 기술이다.
오히려 나는 하늘 그 자체다.
오늘의 걷기는
나에게 생각을 통제하는 힘이 아니라,
생각을 바라보는 여유를 주었다.
1. 걷는 동안 떠오르는 생각 바라보기
- “오늘 나는 떠오르는 생각을 지켜본다.”
- “없애려 하지 않고, 바라보기만 한다.” 되뇌이며 이런 저런 생각이 떠오르면 하늘에 흐르는 구름처럼 바라보기
2. 생각 많아질수록 몸의 감각으로 돌아오기
- 발바닥, 손끝, 호흡에 다시 집중
3. 오늘 가장 자주 떠오른 생각을 떠올려보되 그 생각에 대한 판단은 하지 않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