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집요할수록 그들을 존경하게 된다. 집요한 사람이 한 명만 있어도 이 문제를 이렇게 고민하는 사람이 지구상에 나 말고도 또 있었구나에서,외로움을 덜게 된다. 집요함을 가진 동료가 있다는 건, 혼자만의 마음속에만 있던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따라서 대화에 빠져들게 되는, 현재의 유니크한 경험을 같이 하는 상대를 얻은 것이다.
그 집요함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서로의 피드백을 디딤돌 삼아 퀄리티를 높일 수 있게 된다. 집요함은 웬만큼 그 일에 깊숙이 발 담그지 않고서는 쉽게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내가 이 정도까지 간섭해도 되나, 혹은 이게 맞나 틀리나에 대한 주저함이나 두려움이 있다면 역시 집요함의 단계까지 도달할 수가 없다.
조직의 리듬도 중요하다. 대략 보다가 때려치우면 집요함의 단계에 이르지 못한 채로 폐기 처분된다. 하지만 같이 일하는 동료들 중 누군가는 잠시 지쳐도, 누군가는 멈추지 않을 때, 다시 앞으로 치고 나가는 사람이 생기고, 거기서 다시 그 바통을 이어받아 새로운 흐름이 만들어진다. 이런 자연스러운 리듬을 만들어내면 조직의 아웃풋이 점프할 수 있을 것이다.
서로에게 받는 피드백에 두려움이 없고 서로에게 집요함을 요구하는 문화가 굳건히 자리 잡는 건, 생동감 있고 앞으로 나아가는 조직을 구성하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