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 걸이 생애 처음 “어떤 일은 허술하게만 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는 순간은, 육아가 인생의 주요한 과제로 들어오는 순간입니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난이도를 가진 과제가 육아입니다. 이때 엄마들 모임, 학교 행사 같은 90%를 내려놓지 않으면, 아이와 함께 보내는 밀도 높은 10%를 잃게 됩니다.
최선을 다해 1등으로 해내는 삶이 익숙함에도, 육아는 그럴 수 없는 영역입니다. 이를 내려놓으려면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하고,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오늘은 당당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당당하단 이야기는 내가 꿀릴 것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구도를 만드는 길은 손익을 따지기 앞서 먼저 돕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에 따른 보람과 자부심이 생기고요. 도움을 요청할 때에도 자신감이 생기고 당당해집니다. 또한 상대방의 답을 듣기도 전에 ‘그는 나를 돕겠구나’라는 결과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사업과 투자에서는 미래를 예측하고, 잃을 때의 손실 규모를 가늠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 영역에서 예측 가능한 하나의 레버를 갖는다는 것은 엄청난 우위입니다. 변수를 하나 제거할 수 있는 것이지요. 즉, “이 부분을 부탁했을 때 나를 도와줄 A라는 해결 방안이 있다”는 옵션을 가지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그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하나의 방법이 내가 믿는 사람을 돕는 것이라니… 너무나 마법 같지 않나요? 그리고 A 뿐 아니라 B, C, D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여러 난제에서 떠올릴 수 있다면요?
나를 떠올리며 수고스럽게 연락을 하여 도움 제안을 주신 분께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나 역시 당당하게 도움을 요청하여 원하는 안을 끄집어낼 수 있는 하루였네요.
이 선택지들을 늘려나가고 싶다면, 돕고 싶은 사람을 떠올리고,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고, 먼저 손을 내밀면 됩니다. 그 도움은 당장의 뿌듯함으로, 미래의 나의 레버들이 될 것이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