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너의 질문에 답할 수 있기를
' 평범한 사람이 부자가 될 수 있을까? '
늘 마음속에 간직한 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다.
평범하게 살면서 부자가 되는 게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 지레 짐작 했고,
괜스레 입 밖으로 꺼낸 후 맞이하는 후폭풍을 감당할 자신도 없었다.
하지만 책으로 유튜브로 쏟아져 나오는 부자가 된 평범한 이들의 이야기와
문득 산 복권에 36명이나 당첨되었다는 신문 기사들을 접할 때마다 머릿속이 복잡했다.
' 평범한 사람이 저렇게 되려면 결국은 운이 따라야 하는 건가? '
이렇게 또 핑계 아닌 핑계를 대며 다시 나만의 세상 속을 우직하게 걸어 나간다.
평범한 이들이 부자가 된 이야기를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말은 평범하다고 하지만 왠지 모르게 비범해 보였고,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고 했지만 시작 또한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이 모든 게 나의 변명이고 핑계라는 것을 모르지는 않았다.
다만 회피하고 있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회사의 서고를 둘러보다가 <부자의 언어>라는 책을 발견했다.
부모가 평생 부를 갈구만 한 채 이루지 못했다면 내 아이 역시 '부'에 다가가는데 한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부모의 마음으로 책을 집어 들었다. 나도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지만 내 아이는 조금 더 일찍 부와 경제에 눈을 뜨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저자가 아들에게 경제적 부에 대해 들려주고자 쓴 책이다. 어떻게 살아야 부자가 되는지 묻는 아들에게 아빠의 현실적 경험을 토대로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부를 일군 정원사가 부를 갈망하는 나이 든 동료와 청년을 향해 자신이 부를 쌓기까지의 경험과 철학을 이야기해 준다. 실제 한 편의 연극을 보는 것처럼 매 장면과 대사가 사실적이고 구체적이다. 이렇게 정원사 이야기인 픽션 뒤에 저자의 실제 경험담인 논픽션이 적절하게 버무려져 있어 저자의 이야기에 더욱 힘이 실린다.
물고기를 잡아 주는 게 아니라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부' 자체보다 '부의 철학'을 물려주는 책으로 무엇이 진짜 부인지, 왜 부를 추구해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부자가 되는지 쉽고 명쾌하며 진솔한 언어로 들려준다. 겉으로 드러나는 '부'가 아니라 이를 추구하기 전에 꼭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목표, 방향 등을 일러주면서 올바르게 도움닫기 할 수 있게 돕는다.
책에 나오는 부를 위한 수많은 덕목과 앞선 현인들의 말씀이 짧지만 강력한 여운을 남긴다.
저자는 정원에 꽃을 심고 가꾸는 마음가짐과 행동을 빌어 부를 위한 마음가짐과 행동을 설명한다.
정원을 가꾸는 것이 쉬워 보일지 몰라도 밭을 일구는 것부터 씨앗을 심고 잡초를 뽑으며 매일 동일한 행동을 반복하는 습관이 가져다준 결실이 어쩌면 부를 일구기 위한 마음가짐과 다르지 않음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같다. 숫자로 이야기하는 경제 이야기는 왠지 모르게 어려워 보였는데 식물을 심듯 마음을 정비하고 또 덜어내는 일은 어렵지 않게 따라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이 역시 마음속에만 담아 둔다면 자기 계발서에 지나지 않을 터라 이번에는 어떻게든 한 단계 더 도약해야지 하고 마음먹는다. 나만 포기하면 끝이 아니라 엄마의 작은 결심이 어쩌면 아이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아직 돈에 대해 큰 관심도 없거니와 돈의 부족함에 대한 인식도 없는 아이가 어느 날 문득 내게 부자가 되는 법에 대해 물었을 때 조금 더 현명하게 답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도서 : <부자의 언어 - 어떻게 살아야 부자가 되는지 묻는 아들에게 / by 존 소포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