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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여전히 힘들까

소리 내어 울기 vs 숨죽여 울기

by 메이쩡


예전 지금보다 어렸을 때는 소리 내어 마음껏 울었다.

그 공간엔 나 외엔 아무도 없고 울어도 나만 들린다는 생각에 그야말로 꺼이꺼이 울었다. 한참 울고 나면 괜스레 마음도 한결 편해지고 조금 전까지도 어둡게만 보였던 세상이 살짝 옅어지는 느낌이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소리 내어 울지 않았다.

속으로 울고 또 곱씹으며 그저 시간이 지나 자연스럽게 잊히기를 바랐다. 그 시간을 나 스스로가 온전히 버텨주기를 바라면서.


오늘은 정말 울고 싶데,

어떻게 울어야 이 근심이 잊힐까?

오늘따라 시간도 더디게 가는 것만 같다.


슬픔이란 녀석을 어떻게든 끌어내려고

용기 내어 글로 몇 자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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