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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이쩡 Mar 20. 2023

<지구 생활자를 위한 핵, 바이러스, 탄소 이야기>

늦었다고 생각할 때는 이미 늦은 것이다?!

고등학교 동료 교사인 두 저자가 들려주는 과학과 기후 이야기. 학창 시절을 떠올려보면 환경, 과학을 좋아한 기억이 없다. 이렇게 쉽고 흥미롭게 과학 수업을 했다면 어땠을까?

그 정도로 저자의 글과 소재 그리고 방식 모두가 좋았다.


" 설마 문제가 있는 원자수를 방출하겠어? "


일본의 원자수 방출 결정을 듣고는 처음 든 생각이었다.

그때는 막연히 나와 상관없는 고민처럼, 먼 일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핵의 원리, 당시 원전 유출 상황의 심각성을 충분히 알고 나니 그 막연함이 주는 위험이 너무나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늘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고 하지만,

바이러스의 대유행이 언제 또 급습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해제되지 않는다. 과학으로도 명확히 설명할 수도 또 해결할 수도 없는 바이러스의 위력 속에 인간이 얼마나 무력할 수밖에 없는지 이번 기회에 크게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막연히 지구 온난화를 이야기하고, 탄소 배출을 막자는 것이 아니라 탄소의 원리부터 시작해 우리 생활 대부분을 차지할 만큼의 중요성과 영향력을 짚고 넘어간다.

지구라는 하나의 집을 두고 살아가는 모든 생물체들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하며, 이것이 힘의 논리에 좌지우지되는 영역이 아님을 다시 한번 환기해 주며 마무리된다.


슬기로운 지구생활을 하기 위한 방법은 무궁무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하고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건

나 혼자만의 노력, 어느 한 나라만의 노력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 이 심각성을 알고 조금씩 관심을 가지고 변화하고자 노력한다면 우리 아이들이 커서 마주하는 하늘은 조금 더 깨끗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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