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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이쩡 Apr 10. 2023

<그건 부당합니다>

라떼는 말이야~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요즘 애들은~'으로 시작하며 혀를 내두르는 이야기를 듣곤 한다. 그때마다 직간접적으로 동의하며 맞장구쳤던 것 같기도 하다.


'공정'이라는 아름답고 듣기 좋은 말. 요즈음 Z세대들은 과연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 것일까? 그들의 목소리는 어째서 더 크고 더 예민하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반향을 일으키는 것일까? 과연 그들이 어려서 혹은 아직 세상 물정을 몰라서 범하는 투정인 것일까?  


그들이 말하는 공정은 사실 눈에 보이지 않는 공정, 평등의 이론이라기보다는 내 눈앞에 보이는 부당함 그 자체였다. 그들은 어쩔 수 없이 타고나는 운은 인정하면서도 스스로 노력해서 바꿀 수 있는 결과에 대한 부당함엔 결코 타협하지 않는다.


Z세대가 꼭 그런 것이 아니다. 단지 요즘처럼 기술이 발전한 세상과 그들이 적시에 만났고 또 반응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앞으로 이야기해야 하는 건 '공정이란 무엇인가?'가 아니라 '공정을 실현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점에 동의한다. 그들의 목소리를 한낮 젊은 패기로 치부하기보다 동시대를 사는 구성원으로서 함께 살아하기 위해 서로 이해하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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