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스토리를 시작한 지도 1년이 다 되어가지만, 이상할 만큼 조회수가 늘지 않는다.
불순한 생각을 좀 더하자면 내 글의 내용이 이상해서 사이트 쪽에서 뭔가 막아 둔 게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다.
조회수 대비 라이킷은 좋은 편이다.
28명이 읽고 26개의 라이킷.
14명이 읽고 13개의 라이킷.
9명이 읽고 9개의 라이킷.
7명이 읽고 6개의 라이킷.
처음부터 지금까지 쭉 이런 상황.
사실 기쁘다.
여전히 하나의 조회수도 하나의 라이킷도 소중하고 감사하다.
다만, 이 ODD라는 채널의 성장이 왔다 갔다 한다고 느껴지는 점이 날 조급하게 만든다.
불특정 다수에게 나를 알리기 위해서 브런치를 시작한 만큼, 10명이 읽고 10개의 라이킷을 받기보단, 100명이 읽고 1개의 라이킷을 받는 게 더 만족스러울까 싶다.
위의 불순한 생각은 사실 장난이고 내 쪽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내용이 됐든, 제목이 됐든, 사진이 됐든, 업로드 주기가 됐든, 뭐가 됐든 이쪽에서 변화를 줘야겠다.
난 브런치에 글을 올리고 나서 적어도 다음 24시간 동안은 브런치에 접속하지 않는다.
반응을 확인하기 두려워서 생긴 습관 중 하나다.
자기 전에도 확인하지 않는다.
잠 못 잔다.
아침에 일어나서도 확인하지 않는다.
하루 시작에 묘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언제 확인하냐면 바쁜 와중에, 금세 다른 무언가에 신경을 쓸 수 있는 상황에 확인하고 잊어버린다.
늘 내 이상의 성공을 꿈꾸고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두 개의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기대감을 낮추고 브런치에 접속한다.
그렇게 1년이 됐는데, 지금 보니 9년은 더 해야 할 것 같다.(ㅎ)
그 괴리감이 느껴짐에도 내가 계속해서 글을 올리는 이유는 오늘 올린 글이 내일이나 다음 주나 다음 달에 주목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러면 물론 더 좋겠지만, 그걸 기대하기보다는 내 기준에 부합한 가치 있는 글을 올리고 그 평가가 내년이나 10년 뒤나 내 다음 세대나 내가 죽고 나서라도 인정받을 수 있을 거라고 믿기 때문이다.
내가 올리는 모든 글이 완벽하다고 생각한다는 뜻은 아니다.
나는 내가 느끼는 불안정함과 불안함과 방황과 낭비를 포함한 음과 양을 모두 담아내려고 한다.
난 그 시점 시점에 집중하여 내가 어디에 있었는지를 모두에게 공유할 뿐이다.
물론, 그 내용이 공유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지금까지 그래 온 것처럼 앞으로도 자유롭게 생각하고 말할 거다.
지난 글에 언급했듯, 1년도 넘게 방치해 놓은 소설을 이제야 떠올렸다.
다음 주에 시작될 브런치 공모전에서 이례적으로 소설 부문이 추가 된다고 들었다.
참가해야지.
조만간 올리던 에세이랑 같이 소설도 올라올 예정이다.
제목은 [네마]다.
개정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