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2차전. 패색이 짙은 후반 막판. 손흥민이 오른쪽 외곽지역에서 공을 잡는다. 한 두명의 멕시코 선수들이 이를 경계하기 위해서 수비를 했다. 이에 정우영(정확하게 기억안남)이 농구에서 나올법한 블락을 하였고, 이 공간을 이용하여 손흥민은 오른발로 자신이 왼발 슛을 가져가기 좋게 터치를 한 후 왼발로 감아찬다. 발을 떠난 공은 정말로 기가 맥힌 궤적을 그리며 2014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인 오초아의 손 끝을 지나 골로 들어가게 된다.
2. 함부르크 데뷔골
상대는 쾰른전. 18살의 신인 중에 신인. 손흥민이 이날 경기 출전하게 되었다. 신예 손흥민은, 이 날경기에서 누구도 예상치 못한 골을 넣게 된다. 경기 중반 가량 함부르크 미드필더 진영에서 멀리 넘어온 공은 18살 신예 손흥민에게 절묘하게 넘어 왔다. 손흥민은 골키퍼와 1:1로 마주하게 되었는데, 이 때 신예답지 않은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인다. 바로 약간 뜬 공을 발로 터치하여 더 높게 띄어 골키퍼를 제친 것이다. 그런 다음 여유롭게 왼발노 골을 기록함으로써 분데스리가 첫 골이자, 함부르크 구단 사상 최연소 득점자가 되게 된다. 그렇게 손흥민의 존재를 독일 및 세계에 알리게 되었다.
3. 토트넘 리그 데뷔골
토트넘 이적 직후 손흥민은 후반 22분 에릭센의 패스를 받게 되었다. 그는 그의 주특기인 빠른 주력을 이용하여 상대 왼쪽 공간을 파고든 다음 패널티 오른쪽 아크 쪽에서 강력한 왼발슛을 날려 리그 첫 골을 기록하게 된다. 그의 골은 바로 결승골이 되었고, 손흥민은 이로써 토트넘에서의 안정적인 정착을 예고하는듯 했다. 하지만 그는 이후 위치선정등의 문제로 인해서 선발에서 밀려났고, 게속된 라멜라와의 경쟁에서 밀려나게 된다.
4. 독일전
독일전. 그 누구도 한국팀의 승리를 예상하는 나라는 없었다. 오히려 외신에서는 한국이 2:0으로 독일을 이길 확률보다 독일이 한국을 7:0으로 이길 확률이 높다고 했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는 와중에 설상가상으로 기성용이라는 핵심 키 미드필더가 부상으로 인하여 빠진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안정적인 수비와 조현우의 미친듯한 선방으로 전, 후반을 무사히 마쳤고 후반 추가시간 김영권이 세트피스에서 한 골을 넣게 된다. 이에 독일은 이후 골키퍼까지 오버래핑을 하는(?) 새로운 전술을 선보이게 된다. 추가시간 막바지 오른쪽 부근에서 드로잉을 받은 노이어의 공을 탈취한 주세종이 전방에 있는 손흥민에게 길게 롱패스를 넣어주었고, 손흥민은 엄청난 주력으로 이를 쫓아가 추가골을 기록함으로써 한국팀의 승리를 확정짓는 동시에 전 대회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격침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