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애청자인 내가 해외축구를 보는 이유

by 감성소년

필자는 k리그를 자주 본다. 그리고 동시에 해외리그도 자주 본다. 단 조건이 있다. 한국선수가 주로 나오는 경기이다. 어떤 사람들은 마치 해외, 유럽에 있는 사람인 마냥 해외리그는 그저 찬양하면서 한국 국내리그만 나오면 비난하기 일수이다. 그런 입장에서 나는 그 들과 비슷하게 해외리그를 보지만, 케이리그도 동시에 본다 그 이유를 이 글에서 말하고 싶다.

1. 해외리그로 진출한 한국인을 보기 위해서

30대 사람들은 대부분 그럴 것이지만 나 역시 본격적으로 축구를 보게 된 것은 월드컵이었다. 2002월드컵 온 거리가 붉은 악마의 함성으로 물들었었고, 그 열기와 환호와 단합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미친듯한 조직력과 체력의 최전성기의 한국팀은 그야말로 홀릭되기 딱 좋은 축구팀이었다. 그렇게 축구에 홀릭된 나는 이후 psv에 진출한 박지성, 이영표의 활약을 보며 해외 축구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박지성의 AC밀란전 네스타, 스탐이란 미친 수비들 사이로 몸을 날려 골을 성공시킨 그 장면은 20년이 다되어가는 지금 시점에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그리고 맨유 진출. 박지성은 무려 7시즌이라는 긴 기간동안 헌신적인 플레이로 맨유의 전성기 시절에 함께 있었다. 그런 나였다. 그렇게 해외축구를 봤던 나이기에 과거의 박지성을 보기위해, 새벽을 꼬박기다렸던 그 시절이 좋았기에 지금도 그러고 있다. 그리고 그를 대체할만한 좋은 선수인 슈퍼손이 있기에, 지금도 그러한 덕질에 만족하고 있다. 어쨋든간 나의 국적은 한국이고, 어쨋든간 나는 여타 국가의 선수들보다는 기왕이면 우리 나라의 선수들이 잘 활약하는 것이 좋고, 어쨋든간 기왕이면 좋은 리그에서 잘 활약하는 한국 선수를 보고 싶기에 지금도 해외 진출한 한국 선수들의 활약을 보는 것을 위주로 해외 리그를 본다.

2. 다른 성향의 축구 리그를 보기 위해서

그런데 재밌는 건, 그 과정에서 꽤 흥미로운 팀들을 많이 봤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것은 원래부터 주구장창 잘 했던 팀이 아니라, 도깨비 같이 올라오는 팀들. 개인적으로는 의적풀 시절의 리버풀을 좋아했다. 수아레즈를 필두로 제라드가 함꼐 있었던 라인. 그 전엔 토레스가 있었던 그 시절의 리버풀의 공격 스타일을 좋아했다. 특히 제라드의 중거리 슛은 정말로 한 여름의 더위가 가실정도로 쾌감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고, 축구를 잘 모르는 나조차도 축구에 홀릭할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

그러던 와중에 또 박주영이 프리메라리가에 진출한 것을 계기로, 스페인 라리가도 보게 되었는데, 거기서도 아틀리코 마드리드란 매력적인 팀을 보게 되었다. 아틀레틱코 마드리드는 당시까지는 엄청난 강팀은 아니었지만,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한 역습 축구가 굉장히 멋있었다. 특히 레알과의 마드리드 더비만 하면 마치 우리나라 상주상무의 선수들이 보여주는 헌신력을 보여주곤 했다. 정말로 파워풀했고 역동적인 전술이 좋았다.


그렇게 라리가, 프리미어리그를 위주로 해외리그를 보게 되었다. 보게 되니 각 나라의 리그별로 스타일이 있더라. 내가 전문가가 아니라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영국의 축구는 굉장히 템포가 빠르고 저돌적이다. 그에 반면 스페인의 축구는 아기자기하며 기술적인 축구가 많은 것 같다. 독일의 분데스리가의 경우 강한 피지컬을 바탕으로한 선굵은 축구가 많은 것 같고, 이태리 세리에 A의 경우 질식수비를 연상시키는 강력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한 역습 전술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하는 전술을 즐겨하는 팀들이 대체로 많은 것 같다. 그런 스타일을 감안하고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에서 다른 성향의, 다른 리그의 정상급 팀들이 붙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가 쏠쏠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의 2000년 중후반에 챔피언스 리그가 정말 재밌었던 것 같다.

3.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알기 위해서


나는 개인적으로 K리그도 많이 본다. 시간적 여유가 날 때마다 하이라이트는 연고지팀은 꼭 챙겨보며 (둘 다 2부리그로 떨어진 덕택에 요즘은 안보지만), 개인적으로 스피디한, 템포 빠른 팀들의 하이라이트는 잘 챙겨보는 것 같다. 그 이유는 제2의, 제3의 박지성, 이청용이 있는가 싶어서. 아무래도 월드컵으로 축구 관람에 입문한 나인지라, 국가대표팀 경기를 위주로해서 보았고,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이 좀 더 잘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인재풀 확인을 위한 관람이라면 관람인 것 같다. 사람마다 가치관은 다르고 그 가치관에 맞게 사는 것이니 나쁠 것은 없다고 본다. 케이리그에서 조금 아쉬운 것은 몇몇 팀을 제외하고는 수비라인을 많이 내린다는 것이다. 전북이나 울산, 강원과 같은 팀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문화 자체가 과정보다는 결과 내는 것을 중시하다 보니까 생긴 문화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개인 플레이 보다는 팀플레이를 중시하여 분명히 1:1을 치고 나갈 수 있는 상황인데, 위축되어 백패스를 남발하는 상황도 과거에 여럿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22세 이하 선수를 의무적으로 라인업에 포함시키는 규정이 포함되는 등의 제도적 변화로 인해서 젊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고, 그리고 젊은 감독들의 등장과, 학구파 감독들의 등장으로 인해 이러한 성적 지향적인 리그 문화가 많이 변한 것 같다. 대표적으로 삼성의 음바페라 불리는 정상빈, 울산의 강현구등은 누가봐도 정말 훌륭한 능력을 갖고 있고 지금도 좋은 활약을 하고 있지만 향후 2~3년 후에는 리그를 주름잡을 만한 능력이 있다고 본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서 과거와 달리 조금씩 템포가 올라오고 있으며, 단순한 크로스 공격에서 벗어나 테크니컬하고 다이나믹한 기술 축구를 많이 보여주는 면이 많아 좋아진 것 같다.

이러한 평가가 가능해진 것은 해외축구를 봐서 그런 것 같다. 아무래도 좀 더 높은 레벨의 축구를 보다보니, 눈도 높아 진 것이 있지만, 어쨋든간 경쟁력있는 리그의 경기를 봤을 때, 한국 축구가 좀 더 잘 보이는 것은 있는 것 같다. 확실한 것은 K리그도 많은 변화로 인해서 과거와 달리 많이 발전했다는 것이다.



아무쪼록 내가 해외리그를 보는 이유를 밝혔다. 나는 개인적으로 한국 축구가 좀 더 발전하였으면 한다. 그런 의미에서 리그에 대한 연맹의 전폭적인 혁신이 정말로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ex 벤투 경질), 행정력 역시 지금보다 투명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 과정을 조금 더 잘 보기 위해 해외리그를 보고 있고, 요즘도 해외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하는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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