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역사는 kbs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방영입니다!
함께 알아보시죠!
625전쟁 이후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발생합니다. 이념대립의 격화, 인적, 물적 피해등도 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컸지만, 중장기적으로 이산가족 발생이라는 새로운 문제가 발생합니다. 1980년대, 당시 이산가족의 수가 1030만명에 이른다고 하니 당시 인구 4000만명 중 4사람당 1명 꼴로 이산가족이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제 5공에서 추진하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kbs 이산가족을 찾습니다'였습니다
이에 추진되었던 'KBS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이 방송은 무려 1983년 6월 30일 10시 15분부터 시작하여 11월 14일까지 총 453시간 45분동안 릴레이 방송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사실은 7월 1일까지 3일간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이산가족을 찾는 행렬이 예상을 뛰어넘자 기존의 정규방송들을 취소한채 연장되었다고 합니다. 이산가족 총 신청건수는 10만 952건, 1만 180여 이산가족이 상봉을 했다고 합니다. 위의 453시간 45분간 이어져온 릴레이 방송 기록은 2015년 10월에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에 등재되었다고 합니다. 이 방송은 시청률이 무려 78%에 이를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이 방송에서 사용되었던 패티 김의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는 당시 엄청는 화제를 야기했다고 하네요. 이 것을 이후 2015년 영화 국제시장에서 다루게 됨으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다시 기억을 상기케 했다고 합니다.
곽민영씨는 황해도 서흥군 신막읍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1947년 ~48년 북한에 공산 정권이 들어서면서 재산이 몰수당하여 가산이 몰락하게 되자 누이 곽탐실씨가 먼저 월남해 용산구에 거주를 시작했다고 하네요. 이후 625전쟁이 터진후 전가족이 월남을 하게 되었죠. 하지만 이 남매는 서로간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었답니다. 그러다가 '이산가족을 찾습니다'의 프로그램에서 재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 남매 중 남동생 곽만영씨는 오열하며 '어머니 아버지 다 살아 계셔! 고맙습니다, KBS만세!'를 정신없이 외쳤다고 합니다.
허현철, 허현옥 남매는 전쟁으로 부모를 잃었습니다. 이후 오빠 하현철 씨는 고아원에 가게 되었고 동생 하현옥씨는 이발소에 양녀로 입양되어 '김정애'라는 이름으로 살게 되었습니다. 그 후 오빠 하현철 씨는 이발소에 들려 동생을 찾으려고 했지만 다른 곳으로 이미 이사해버린 상태라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서로가 상봉하게 되었죠. 이 두 남매간의 대화는 너무너무 유명해서 2015년에 제작된 영화 국제시장에서도 장면이 나옵니다. 그 대화를 일부 인용해보았습니다.
하현옥씨(김정애씨): 어렸을 때, 있잖아요, 이발소 집에 맡겨놓고 갔었어요'
하현철씨: 네 맞아요
하현옥씨:날씨가 흐리구요
하현철씨: 맞아요
하현옥씨: 오빠!!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어요, 오빠!!!(울부짖으며)
출처: 위키백과
강학기 할머님과 아들 오순호씨는 한국전쟁 중 철원에서 공산군을 피해 피난을 나오다가 헤어졌다고 합니다. 이후 폭격을 피하기 위해 이 가족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이 방공호를 파고 거기에 숨어있었는데 미군들이 민간인 피난을 지원하면서 방공호에 있던 사람들을 트럭에 급박하게 싣다가 어머님과 아들이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아들은 전쟁통 와중에 부산까지 가서 거기서 정착하면서 살았다고 합니다. 상호간의 생사도 확인하지 못한채 아들은 어머님의 제사까지 지냈었죠.
이 상봉은 서울 KBS와 부산을 연결하여 만난 사례였습니다. 강학기 할머님이 고령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아들의 이름, 아들이 기억하고 있는 어머니와 남동생 여동생의 이름을 물어보며 아들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러다 아들이 여동생의 곰보자국 기억을 떠올리자 그제서야 어머니 강학기 할머님은 '네가 우리 아들이구나'를 외치며 오열하였다고 합니다.
625전쟁은 그야말로 대비극입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피해가 있었지만 이 것은 향후 50~60년동안 한국 사회, 정치, 문화에 많은 악영향을 주었었죠. 그리고 그 대표적인 악영향 중 하나가 이산가족이었습니다. 피란 과정에서 가족을 잃은 사람들, 자신의 형제가 어디있는지도 모른채 오열의 세월을 살아야 했던 사람들. 그러한 것을 해결하게 해준 첫 시발점이 된 'KBS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약 400시간에 걸쳐 릴레이 방송을 하는 과정에서도 사람들의 시청률이 낮지 않았던 것은 전쟁으로 인한 사람들의 아픔을 다수의 사람들이 공감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38도, 휴전선을 경계로 남북으로 나뉘어있는 지금. 약 44,449명의 이산가족이 현재 생존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이 분들의 70% 이상이 70세 이상의 고령이시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흐른다면 이 분들은 남북에 둔 가족을 애타게 만나는 것을 염원만 하시다 운명하실 수 있는 상황. 이 분들의 한을 풀어드리기 위해서로도 통일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절감하게 됩니다. 이상으로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