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역사는? 6월29일(629선언)

오늘의 역사는 629선언입니다. 이에 대해서 알아보시죠! 

1.배경 

1987년은 그야말로 혼란의 한해였습니다. 당시 집권 여당이었던 민정당이 제 1여당이 되기는 했지만, 총선 결과로 김영삼과 김대중의 신민당 계열이 제 2당으로 급부상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힘을 얻은 신민당은 기존의 유신체제를 거부하고 직선제 개헌을 요구하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시민들 역시 87년 직선제 개헌을 요구하는 시위가 일어났었죠. 그러는 와중에 계속 이어져온 인권문제(부천 여고생 성고문사건등)가 크게 부각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것은 박종철 고문 치사사건이었습니다. 그 전설의 '탁하니 윽하고'가 여기에서 나왔죠. 수사 과정에서 물고문이 있었고, 이 물고문 과정에서 서울대학생 박종철군이 사망한 것이었습니다. 이 것을 덮기 위해 안기부는 백방 노력했지만 결국 진실이 드러나게 되었고 이 것이 발단이 되어 일어난 것이 6월 민주 항쟁이었습니다. 

2. 유신체제를 종식시켜라! 

6월 민주항쟁은 한 마디로 유신체제의 종식 선언이었습니다. 1970년대 박정희가 만들어놓은 독재 체제인 유신 체제는 통일주체국민회의란 단체에서 간선제로 선출하는 말도안되는 대통령선출방식이었는데, 이를 종식시킨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전두환 정권은 이 유신체제를 수호하겠다는 이야기를 했었고(413호헌조치) 이에 대해서 저항하는 시위가 대대적으로 일어납니다. 그러던 과정에서 다시 한 번 사건이 터집니다. 연세대학생 이한열 열사가 진압대의 최루탄에 맞고 의식을 잃은 것입니다. 병원에 호송된 이한열 열사는 결국 숨지게 되었죠. 이에 전국적으로 시위가 확대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존에 시위를 주도하였던 대학생 뿐아니라 넥타이부대가 합류하게 되었고 시위는 부산, 마산을 포함한 경상도와 서울, 경기, 전라도등 전국으로 확대되게 되었습니다. 결국 전두환은 이 들의 요구를 수용할 수 밖에 없었죠. 

3. 629선언의 주요 내용은? 

차기 여당 대표였던 노태우가 발표한 주요 사안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여야 합의하에 조속히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하고, 1988년 2월 새 헌법에 따른 대통령 선거를 통해 정권을 이양한다.

2. 자유로운 출마와 공정한 경쟁이 보장되도록 대통령 선거법을 개정한다.

3. 김대중의 사면복권을 포함하여 시국사범 등을 석방한다.

4.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기 위해 새 헌법은 기본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수정한다.

5. 언론 관련제도와 관행을 개선, 언론자유를 최대한 보장한다.

6. 사회 각부문의 자치/자율을 최대한 보장하고, 이를 위해 지방자치 및 교육자치를 실시하고, 대학도 자율화한다.

7. 자유로운 정당 활동을 보장하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 풍토를 조성한다.

8. 밝고 맑은 사회건설을 위해 사회정화 조치를 강구한다.

4. 의의와 한계

이로서 우리나라는 1970년대부터 이어져온 유신체제로 대표되는 독재체제가 종식되었습니다. 이로서 한국은 동아시아에서 2번째로 민주주의 국가가 되었죠. 직접 투표권을 얻음으로서 좀 더 민주주의 면에서 좀 더 진전되었다는 평가도 많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선거에서 야당 대표였던 김대중과 김영삼은 자신들의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노태우가 당선되어버림으로서 6월 민주화운동의 의의를 약화된 것은 그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629선언이 있었는지 35년이 지난 날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선거권을 가진 것에 대한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날이었으면 합니다. 이상으로 글을 줄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