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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장기가 걸렸다. 그 것도 3.1절에... 민족 최대의 독립운동을 기념하는 날에 일장기가 걸린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대통령 연설에서는 3.1절의 순국 선열들을 기리는 말보다도 일본과의 협력을 중시하는 말들이 나온다... 정말 통탄을 금할 수가 없다. 해방 이후 좌우가 그렇게 대립되는 상황에서도 3.1절 행사는 이뤄졌다. 물론 그 3.1절 행사가 좌우 대립으로 엉망이 되긴 했지만 거기서 일장기가 나오지는 않았다. 그리고 건국 이후 이제 70년이 넘어가는 세월동안 3.1절이나 광복절 등에 우리 최우방국인 미국의 성조기는 커녕 일장기가 올라왔다는 말은 들은 바가 없다. 하지만 70년이 넘어서 우리나라에 현재 일본을 좋아하는 수준을 넘어서는 일본을 찬양하는 수준의 신친일파들이 득세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의 이런 참극이 왜 일어났는지 역사 교육 학도였던 나의 주관적인 입장에서 적고자 한다.
일단 헌법 서문부터 인용하고 시작한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ㆍ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ㆍ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 조국의 민주개혁과 평화적 통일의 사명에 입각하여 정의ㆍ인도와 동포애로써 민족의 단결을 공고히 하고, 모든 사회적 폐습과 불의를 타파하며, 자율과 조화를 바탕으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더욱 확고히 하여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각인의 기회를 균등히 하고, 능력을 최고도로 발휘하게 하며,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완수하게 하여, 안으로는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기하고 밖으로는 항구적인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이바지함으로써 우리들과 우리들의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할 것을 다짐하면서 1948년 7월 12일에 제정되고 8차에 걸쳐 개정된 헌법을 이제 국회의 의결을 거쳐 국민투표에 의하여 개정한다.
대한민국헌법 | 국가법령정보센터 | 법령 > 본문 (law.go.kr)
대한민국은 누가 뭐라해도 임시정부의 법계통을 계승한 국가이다. 그리고 그 설립을 가능케한 3.1운동은 그야말로 한민족의 정신적 근원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볼 수 있는 것이 3.1운동 이후 드디어 왕조 복립을 목표로하는 복고주의 운동이 사라지게 된다. 그리고 국민국가 수립을 목표로 하는 임시정부가 수립됨으로서 지금의 대한민국 정부의 정체가 되는 공화국 수립을 목표로한 최초의 정부가 만들어진다. 그리고 그 임시정부의 피나는 노력 끝에 카이로 회담에서 장개석 주석(장개석 주석은 이러한 결과로 대한민국장의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에 의해 영국의 처칠과 미국의 루즈벨트가 모여있는 회의에서 어느 변방의 작은 나라의 국가의 독립을 회담록에 적는다. 이 것이 진짜 한국의 독립이유이고, 그로인해 우리나라는 독립을 쟁취했다고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독립을하기 위한 숱한 노력들이 빛을 발하였다고 말할 수는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그 들의 노력에 대해서 어떤 사람들도 비판하지 않았던 가운데 1987년 이대근이라는 작자와 안병직이라는 인간이 낙성대 연구소라는 곳을 만든다. 그리고 이 곳에서 시작한 이른바 '뉴라이트'란 식민사학이 형성되게 되었고, 그 것이 활발하게 활동하게 된 것이 지금에 이른 2000년대 초중반, 그리고 지금 최전성기에 이르게 되었다. 그 것을 가능케 한 두 작자가 있으니...
(보통은 존칭을 쓰지만 이 두 인간에게는 쓰지 않는다) 그 작자가 이영훈과 지만원이란 인간이다. 특히 지만원이라는 인간은 자기가 쓴 저서에 대한민국의 선조들이 아프리카 토인들보다 못한 인간들이라고 저급하게 묘사하면서 식민지가 되었던 것은 당연하다는 말을 한다. 이영훈 또한 지금의 낙성대 연구소의 틀을 만든 인간으로서 세종대왕이 노비의 나라를 만들었다는 망언과 함께, 다양한 말도 않되는 경제 통계자료를 이용하여 조선이 일본의 식민지가 되고나서 많은 성장을 이뤘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위안부가 고임금을 받았고 자원자들에 한해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하고, 독도가 공동 소유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일본이 조선을 근대화시켜줬다고 말을 하고 있다. 더 이상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나는 내 블로그 글에 이에 대해서 수 많은 반박을 했었고.. 관심있으면 찾아보기를 바란다.
이런 뉴라이트들의 말도 않되는 소리들이 이제 유튜브를 통해서 이른 바 우익으로 둔갑한 말도 않되는 인간들이 다수 여론으로 형성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채널로서 '부끄러운과거'란 채널... 여기서 시작되었다. 한 때 우파 유튜버들이 만연했던 유튜브의 현장에서는 민주당에서 주장하는 페미니즘에 반박하는 반페미와 덧붙여 이런 말도 않되는 뉴라이트적 사고 인식을 패키지로 묶어 보급하였다. 그리고 실제로 내가 교직에 있을 떄 꽤 많은 학생들이 그 것을 사실로 믿고 있었다. 우파 유튜브들의 이러한 노력의 결과...이렇게 민족 최대의 거족적인 운동을 기념하는 3.1절에 태극기가 아닌 일장기가 올라가는 참극이 일어나고만 것이다...
실로 정말로 통탄할 일이다...........................................3.1절에 7500명이란 무고한 사람들이 현장에서 살육당한 것은 아는가. 200만명이 일어났는데, 이 것이 어떻게 강제동원된 것이며(실제로 극우들은 강제동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거기에 반박하는 것이라는 말도 않되는 소리에 동조하는 다수여론 또한 정말로 한심하고 딱하다.
이렇듯, 이제 진짜 진지하게 친일적 사고관에 대해서 정말로 우리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이렇게 유튜브란 자유로운 공간에서 만연되고 있는 이러한 행태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임해야 할지... 정말로 진심어리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두 번다시 우리의 민족 최대 운동을 기리는 날에 그 것을 가했던 국가의 국기가 안올라오게 하기 위해서라도
윤석열은 이번 3.1절 기념사에서 단 한차례의 일본에 대한 반성 요구와 관련된 단어를 사용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조선이 국제사회의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여 망했다는 말을 함으로서 식민지 뉴라이트적 사관을 다시 한 번더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에 대해서 어떤 이들은 이리 말할 수도 있다. '조선이 시대흐름을 따라가지 못했던 것은 맞지 않은가'
여기에 대해서 일단 이야기하겠다. 조선의 세도정치와 고종 정부의 무능으로 인해서 국력이 약했던 것은 맞다. 하지만 그 약한 나라에 대해서 그렇다고 왕비를 자객들이 들어가 살해하고 집단 강간을 하고 시신에 불을 질러 태워 죽였다. 그리고 수 많은 의병에 대해서 남한대토벌 작전을 통해서 무지막지하게 살해하였다. 식민 통치시기 일제의 경찰들은 칼을 차고 다녔으며, 심지어 교사도 칼을 차고 다녔다. 그런 비인간적인 문화를 하였다. 조선인에 대해서만 태형령을 내렸다. 동시에 3.1 운동 시기에는 7500명의 사람들이 학살되었다. 간도참변, 동경대지진 이후의 동경대학살, 그리고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모진 고문, 30년대 성노예, 징병, 징용등, 이러한 끔찍한 만행을 저질렀다. 그리고 이에 대해서 '너희가 힘이 약해서 그렇다'라 말하면 끝이 나는가? 그 것도 이제 주권을 회복한 동등한 입장의 국가인 대한민국에... 거기다 대한민국은 한미일 동아시아 안보체제를 담당하는 한 축이다. 그러한 동맹원에 대해서 '너희 땅 우리 할께.. 너희 과거에 식민지 된거 , 너희 잘못이지' 이런 상전으로서의 말을 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 당신이 만약 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당신이 힘이 약하다는 이유로 동네 일진들이 와서 당신을 구타한다면 그 것도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하면서 그냥 수긍하겠는가? 당시의 역사적 맥락에서 '어쩔 수 없다'란 말처럼 정말 무책임한 말은 없다. 그것도 주권국가인 대한민국에서, 그 것도 국민에게 주권이 있는 국민국가인 대한민국에서...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명시한 대한민국의 헌법을 수호하는 대통령이란 인간이 어떻게 숭고한 3.1절에 일제의 만행이 자행되었던 3.1절에 아무런 말도 없이 미래를 이야기하는가. 지난 과거는 잊고 미래를 이야기할 것이라면 차라리 3.1절 기념사에 나오지 않는 것이 바람직해보인다... 난 그래 보았다. 차라리 하지 않았던 것이 더 나을 법한, 대놓고 일본에 대해서 어떻게서라도 굴욕적이지만 일본과 외교관계를 맺어서 과거의 관계를 회복하겠다는 윤석열의 의지가 잘 보였다. 하지만 나는 정말로 이 굴욕적인 외교가 갖는 그 위험성이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다. 예를 들겠다.
독일의 어떤 사람이 이런 말을 하였다. '우리는 독일인의 거주할 공간을 원한다. 독일인이 다수 살고 있는 주덴트란트를 달라' 그러자 당시 영국의 수상이었던 맥도날드와 프랑스 대통령은 이를 수긍하고 체코를 설득하여 주게 되었다. 얼마 후 체코는 병합되었다. 그리고 이 번에는 그 독일 사람은 또 다른 말을 한다. '폴란드 회랑에는 수 많은 독일인이 살고 있다. 우리에게 폴란드 회랑을 달라' 그리고 얼마 후 폴란드는 독일과 소련에 의해서 분할 병합되었다. 그리고 2차 세계대전이 시작된다.
독일인이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을 달라(라벤스리움)
그 독일 사람은 누군지 아는가? 바로 히틀러이다. 히틀러를 국제적인 입지를 키워준 것은 다름 아닌 영국 재상과 프랑스 대통령의 유화정책이었다. 자신들의 일부를 져주면서 히틀러의 요구를 수용하면 평화가 만들어질 줄 알았다. 그러면서 진작 자신들은 자신들의 외교성과를 자화자찬하고 있었다. 이렇듯.... 굴욕적인 외교는 결국 파멸을 낳는다. 우리가 아무리 작은 나라이지만 우리의 이권에 입각한 외교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비록 미국이란 절대강국이자 최고의 우방국의 요구라 해도, 우리의 이해관계가 맞지 않으면 다시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일본도 요구하지 않는 외교 협상을 우리가 원한다고 하고 있으며, 일본이 말하지도 않는 과거사 문제를 자신들이 자체적으로 역사를 해결하기 위해 재단을 만들고 우리가 기금을 주는 방식으로 가고 있다. 과연 이 것은 올바른 해결방식이라고 생각하는가.. 과거 사과없이 돈만주고 끝내려는 움직임은 이미 박근혜정부시기 시도된 바가 있었고, 사회적인 중론을 수렵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대다수였다....그런데도 다시 한번.............그러고 있다.
조심스럽게 윤석열은 마키아벨리적 사고관이 강한 인간이다. 조심스럽게 그래서 사회 여론, 중론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특정 연령, 특정 지역의 사람들의 표를 위한 정책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참사가 바로 이번 3.1절 연설이라고 생각한다. 과거 주요 대통령 중에서 3.1절을 언급하지 않은 적은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과거를 놓고 미래를 바라봐야 한다는 무책임한 발언을 그 것도 3.1절에 한 대통령은 없었다.
우리가 현재 이런 일본과의 굴욕적인 외교 관계의 맥락에서 나오는 윤석열의 3.1절 연설 내용과 일장기가 게양되고 있는 이런 상황을 같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외교의 기본은 '영원한 적도, 영원한 아군도 없다'이다. 오로지 자국의 이익에 입각해서 융통성있게 이뤄져야 한다. 그 것을 수많은 역사적 사실들이 증빙했고, 그렇지 못한 국가들은 결국 파멸의 길에 이르렀다. 하지만 지금의 현 시국은 자국의 이익을 주장하는 것조차 '좌빨'이라고 여겨지는 이상한 중론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러한 반국가적 사상, 반국가적 행위에 대해서 어떻게 이런 현상에 이르렀는지 살펴보고, 조속한 해결책을 위한 사회 여러 사람들의 중론이 모여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