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45분
너무도 적막한 지금
칠흙같은 어둠속을
혼자 거닐고 있다
순간의 결정으로
상처주었고
상처받았던 순간들의
찰나에
고요하게
다시 생각에 잠긴다
또 생각에 잠긴다
그 때 그 순간
그러한 결정이 아니었다면
조금은 달라졌을까
혼자를 자책하며
그 순간들을 잊어보려하지만
여전히 떠오르는 찰나들에
다시 한 번 눈감는다
새벽 3:45분
이 칠흙같은 어둠 속
고독함을 달래주기엔
커피 한 잔 마시기도
산책을 하기에도 너무도
애매한 시간
그저 눈 감으며
아침이 오길 기다린다
또 다시 아침이 오길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