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감성소년 Mar 27. 2024

성공적인 태국전 하지만 황선홍감독은 아니다

황선홍 감독의 정식감독이 되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는 3가지 이유 





태국전. 훌륭했다. 그리고 괜찮았다. 괜찮은 경기력은 맞았다. 


우리는 전반 초반을 제외하고 볼점유권을 가졌고 정말 괜찮은 스코어차이로 오랜만에 대승을 거두었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은 아니다.  이유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1.섬세한 세부전술의 부재 


황선홍 감독의 유일한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부분이라 한다. 하지만 프로팀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이 부분이다. 이제 전술의 영역은 모든 감독들이 열심히 공부한다. 여기서 어떻게 변형을 가져가고 세부적으로 어떤 움직임을 누가가져갈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정말로 중요한 영역이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은 이전부터 여기에 대해서 정말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오늘 저번 경기보다 롱볼의 비율이 높았다. 그 것은 라인을 상당히 올린 태국을 겨냥한 전술이었고 제대로 적중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앞으로 우리가  만날 팀들이 이렇게 상대적으로 상대가 강한 전력임에도 불구하고 라인을 올리는 경우가 많을까? 그렇지 않다고 본다. 우리가 월드컵 당시 우루과이라는 최강팀을 상대로 선전을 했던 것은 이런 세부전술의 승리였던 것이다. 우리는 오랫동안 벤투 지도하에 4-3-3전술에서 전술을 다듬었다. 그리고 본선에서는 세부적인 움직임과 유기적인 스위칭을 통해서 우루과이의 수비진을 당황시켰으며 실제로 골을 넣을 수 있는 상황도 있었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은 일찍이 서울감독부터 시작해서 세부전술에 굉장히 약하다. 그래서 FC 서울 감독 시절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였고 결국 감독직을 그만두었던 것이다. 



문제는 황선홍감독이 포항시절 이후로 계속 들어왔던 이 디테일한 전술의 부재가 여전하다는 것이다. 과연 이 것이 단기간 고칠 수 있을 것인가? 그렇지 않다고 본다. 



2. 선수 용인술에 대한 안목 부재 



개인적으로 나는 이 것이 더 큰 걱정이라 생각한다. 때는 일본과의 202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이었다. 이 날 황선홍호는 2연속 우승을 위해서 반드시 넘어야 했던 일본을 상대로 433전술을 가져온다. 박정인을 중심으로 양현준 김태환이 공격을 이끌었고. 홍현석 고재현 이강인이 중원에 위치했다. 포백에는 이규혁 김주성 김현우 최 준이 섰었다. 


그런데 일본이 선제골을 전반에 넣어버린다. 이 때부터 중원은 이미 거의 박살이 나있었다. 그래서 황선홍 감독은 일명 롱킥 전술 뻥축구를 시전하는데, 문제는 전방에 박정인, 양현준, 김태환은 단신이라는 것이다. 제대로 공격이 될리가 없다. 


후반 막바지가 되어서야 장신 공격수 오세훈을 투입하였고 이 경기의 결과는 3-0 대 참사로 끝난다. 문제는 일본 대표팀이 U21의 팀이었던 것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23세이하에 해외파까지 불러온 최정예였다. 


황선홍 감독은 위와 같은 경우가 상당하다. 비교적 상당히 좋은 스쿼드로도 생각보다 조직적인 전술을 만들지 못하고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오늘의 태국전을 두고 그냥 평가하지 않았으면 한다. 왜냐하면 태국과 우리나라의 오늘 경기는 피파 랭킹이 약 80위 차이가 났으며, 상대의 홈경기에 태국 총리까지 승리를 염원하는 기대로 인해서 약팀이 상당히 라인을 올린 몇 없는 경기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은 과거 아시안 게임 때 황선홍호의 우승 과정과 상당히 유사하다. 황선홍 감독은 보통 또는 보통 이하의 역량을 가진 평범한 감독이지 절대 국대 감독의 역량을 갖춘 사람이 아니다. 


3. 축구협회를 전면적으로 개혁할 있는 기회를 놓지게 된다. 


이 모습 다시 보고 싶은가?


황선홍감독의 역량을 떠나서 일단 지금 상황으로봐서 절대 황선홍 감독이 되어서는 안된다. 황선홍 감독이 임시 감독에서 국대감독으로 되는 순간 우리는 둘도 없는 부패하고 무능한 축구협회를 대대적으로 개혁할 수 있는 기회를 놓지게 된다. 현재 황선홍 감독은 무능한 축구협회가 내놓은 바람막이다. 이 바람막이인 황선홍감독이 국대감독이 되어 만약 성과를 거둘 경우, 우리는 뿌리부터 썩어빠진 축구협회라는 썩은 나무를 도려내지 못한다. 불과 2달전 우리는 축구협회의 무능함을 목격하였고, 이 과정이 반복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감독 다시 보고 싶은가?



그리고 규정자체도 상당히 문제가 많다. 현재의 대한민국 축구협회의 규정은 전부 정몽규 회장 중심체제로 이뤄져있다. 전력강화위원회등 여러 회의체가 있지만 이런 것 다 필요없이 정몽규가 'YES OR NO'해버리면 끝나버린다는 것은 클리스만 사태 때 우리는 인지하였다. 무능한 축구협회가 수장으로 있는 중앙집권적 협회체제에서 또 다시 클리스만 사태가 이뤄지지 않으라는 법은 없다. 



이 사람이 반드시 나가야 클리스만같은 감독을 보지 않을 수 있다.



작가의 이전글 건국전쟁반박[그 들이 말하지 않는 이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