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동덕여대 사태를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이유

by 감성소년

늦었지만 이 글을 꼭 올리고 싶었다.


동덕 여대 사태는 우리 사회의 핵심적인 부분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동덕 여대 사태를 보면서 느낀 점을 한 단어로 말하면 이렇다







집단광기





동덕여대 사태는 애초에 말이 안되는 사태였고, 법률적으로도 논리로도 전혀 맞지 않은 사안이다.





%EB%8B%A4%EC%9A%B4%EB%A1%9C%EB%93%9C_(2).jpg?type=w966



동덕여대 사태에 대한 여러 전개 과정에 대해서는 이미 안다는 전제하에 이야기하고자 한다.


나는 동덕 여대 사태의 여러가지 의미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다.



1.한국 교육 정책의 문제점을 보여준 사건



한국은 여태껏 언어, 수학, 외국어 위주의 실용주의적인 과목을 중시하는 교육 풍조를 갖고 있었다. 이에 맞게 모든 공교육과 사교육 영역에서는 언어, 수리, 외국어 위주의 교육이 이뤄졌다. 일주일에 편성된 시간표만 봐도 언수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이상이다. 인문학과 과학등을 등시하는 문화가 오래된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성인이 되고 살아가면서 진작 수학, 외국어보다는 사람간의 관계에서 필요한 대인관계 기술을 알려주는 인문학, 사회 영역, 그리고 점차 K FOOD의 위상이 올라가는 가운데 그러한 관련된 기술을 알려주는 '가정', 실제 현장에서 쓰이는 실용적인 기술을 알려주는 '기술'과목, 그리고 이 모든 것에 대한 근본적인 원리를 알려주는 '과학'과목까지.. 이러한 과목들은 언수외 다음의 부차적인 과목으로만 생각되어 왔다. 이런 과정에서 우리는 생각하는 힘보다는 피상적으로 대상을 이해하는 것에 익숙해지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 것을 너무 극명하게 보여준 동덕여대 사태.





다운로드.jpg



그 들은 여성인권이 무너져가는 가운데, 남학생들이 들어올 시, 여학생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를 야기하는 남녀 공학 정책에 관련된 논의 시도를 하려 했던 대학을 철저히 배척하며 폭동에 가까운 데모를 하였다. 자신들의 명분을 위해서 폭력적인 방법으로 논의조차 제거해버리는 이런 폭압적인 태도는 과연 이러한 교육의 산물이 아니라 할 수 있는가?





2. 한국 페미니즘의 종말을 고하는 상징적인 사건



한국 페미니즘계에서 항상 하는 말이 있다. '한국 페미니즘'과 메갈리아를 구분해달라. 하지만 나는 아직 여태껏 정상적인 한국 페미니즘을 본 적이 없다. 그 들은 오히려 적극적으로 메갈리아, 워마드등의 여초 사이트의 극단적인 의견을 수렴하기에 이르렀고 후원금을 받는등의 모습을 보이며 협력자를 넘어 동반자에 가까운 행보를 보여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자신들과 함께 해온 이 들이 벌여왔던 폭력적인 시위(혜화역 시위)등에 대해서는 일명 꼬리자르기에 바빴지 적극적인 해명을 하지 않았다.



%EB%8B%A4%EC%9A%B4%EB%A1%9C%EB%93%9C_(3).jpg?type=w966




그리고 4~5년이 지난 지금 페미니즘은 어떠한 개선도 없이 오로지 '폭력에 의한 해결없는 성갈등 야기'란 타인들의 지적에 걸맞는 행동을 이번 동덕여대 사태에서 보였다. 그녀들의 시위로 인해서 과연 무엇이 해결되었는가. 오히려 갈등은 더 심화되고, 사람들의 페미니즘과 동덕여대에 대한 인식만 안좋아졌다. 우리가 페미니즘에 대해 일반적으로 갖고 있는 시선은 여전히 그대로다. 결국 사회에서도 동덕여대 사태에 대해서 철저하게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혜화역 시위 때, 시위자들의 입장에서 언론을 써왔던 언론인들도 이번 동덕여대 사태에 대해서는 그녀들의 폭력적인 과정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쓰고 있는 상황이고, 여론도 이에 따라 악화되고 있다. 그녀들의 명분에 대해서 어떠한 사람도 관심을 갖지 못할 정도로 그녀들의 행보는 비이성적이었고, 비논리적이었고 굉장히 폭력적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여성운동이 더 이상 사회에서 용인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번 사건을 통해서 보여준 것이다.






3. 이제 집단 무지성의 산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 시간.



한국에는 한국의 병폐를 야기하는 여러 남초, 여초, 그리고 특정 성격을 공유하는 커뮤니티가 존재한다. 그 대표적인 것이 이번 동덕 여대 사태를 야기했던 여초사이트, 그리고 대표적인 남초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이다. 이러한 특정 성격의 사람들이 모여있는 이유는 심리적으로 외롭고 힘들기 때문이다. 현재 경제적으로 어려운 지금의 상황, 하지만 이전과 같이 대가족이 아닌, 1인가구가 대부분인 지금의 상황에서 자신의 주장, 철학, 성격까지 공유할 수 있는 모임회가 있다는 것은 정말로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이러한 커뮤니티가 너무도 배타적으로 가버리면 어떠한 사람들이 탄생하는지 보여주는 사건이 바로 이번 동덕여대 사태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은 개인적인 존재이자 사회적 존재이다. 이기성을 추구하지만 동시에 사람들과 교류하고 협력하면서 살아간다. 그런 과정에서 자신의 자아를 찾고 행복감을 얻는다. 하지만 이러한 사회성을 극단적인 사람들과 함께 한다면 얼마든지 인성이 퇴폐해질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사건을 통해서 알았으면 좋겠다.



과거 2022년 대선 직전. 남초 커뮤니티에서 공유되었던 윤석열 지지 선언등은 사람들의 눈을 현혹시켰다. 그 결과가 지금의 내란에 이르지 않았는가 싶다.





%EB%8B%A4%EC%9A%B4%EB%A1%9C%EB%93%9C_(4).jpg?type=w966




자신의 자유로운 영혼과 지성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다양한 사람과 건강한 교류를 해야 한다. 우리가 동덕 여대 사태를 통해서 현재 나의 위치가 어디있는지 어떤 상태에 있는지 점검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B%8B%A4%EC%9A%B4%EB%A1%9C%EB%93%9C_(5).jpg?type=w966




%EB%8B%A4%EC%9A%B4%EB%A1%9C%EB%93%9C_(6).jpg?type=w966






다운로드 (1).jpg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내란의 광란 속에 '내란의 힘'임을 자인한 국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