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라떼는 말이야 특집을 하고자한다. 그 대상은 바로 나, 내 세대의 어린 시절이다. 우리 90년대 후반 2000년대후반 중고생의 이야기를 하려한다
1.들어는 봤나? 펌프의 세대
지금도 오락실에 가면 펌프가 있다. 하지만 인기가 없다. 이 인기없는 오락기가 2000년대 초반 엄청난 열풍을 이끌었다는 것을 아는가. 이 펌프만 잘 하면 동네에서 '좀 노는 형, 노는 누나'가 될 수 있었고, 이름을 가장 쉽게 알리는 좋은 방법이었다.
2. 딱지 치기
지금은 거의 천연기념물이 되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 딱지치기가 정말 유행했다. 특히 만화 캐릭터가 들어가 있는 딱지는 정말로 큰 인기를 끌었고, 자신이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의 문양이 있는 딱지를 갖기 위해 상대 딱지를 인정사정없이 내리치는 문화가 유행했었다.
3. 오래방
지금은 동전 노래방이 활성화되어 있다. 하지만 당시는 오래방, 즉 오락실 노래방이 정말 유행했다. 이 오락실 노래방의 가격은 초창기에는 200원이다가, 300원을 거처 지금은 한 곡에 500원에 이르게 되었다. 노래방 문화를 정말 좋아하는 우리나라 정서상, 좀 더 싼 가격으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이 오래방은 혁명적인 것이었다. 오락실에 가면 서로 이 오래방의 자리를 찾기 위해 경쟁하던 모습이 2000년대 초반이었다.
4. PC 방 스타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는 1998년에 나온 게임이다. 이 게임이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덕분에 현재의 PC방이 생기게 되었다. 이 스타크래프트의 대인기는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을 만들기도 했고, E- 스포츠라는 장르를 만들기도 했다. 광안리에서 열렸던 SKY 프로리그 결승전에서는 무려 10만명의 관중이 왔었다. 이 전까지만 해도 게임을 하는 사람들은 소위 불량학생으로 취급받던 시기였는데, 이 스타크래프트의 e sports화는 그러한 인식을 전환케해준 게임이었고, 지금의 롤드컵이 있기까지 큰 베이스를 했다고 생각이 든다.
광안리에서 있었던 sky배 프로리그 결승에서 10만명이 운집했다
5. 아이돌 팬덤
아직 서울의 잠실구장을 가 본적이 없다. 하지만 얼마나 큰 지는 알고 있다. 그 넓디 넓은 경기장에서 한 그룹의 가수가 단독 콘서트를 했다면 믿겨지는가? 그는 바로 HOT였다. HOT는 이 아이돌 팬덤 문화를 이끌었던 1세대 아이돌이라 볼 수 있다. 그 들의 인기는 선풍적이였으며, 그 들이 입는 옷, 머리스타일등 모든 것이 당시 세대의 우상이었다. 이와 더불어 그 들의 라이벌이었던 젝스키스, 여 아이돌의 전설 핑클, SES등은 1세대 아이돌의 대표 주자였으며 이 들의 활약 속에 아이돌 팬덤 문화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6. IMF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던 대우가 망했다. 이 시기의 대우면 지금으로 치면 LG정도 규모의 회사라고 생각이 든다. 큰 대기업이 망해지자 이와 연관을 갖고 있는 하청업체는 물론, 기존에 경영난에 허덕이는 정말로 많은 그룹들이 파산하게 되었고, 구조조정으로 직장을 잃은 직장인들이 거리에 가득했던 시기였다.
7. 2002 한일 월드컵
2002 한일 월드컵은 그야말로 전국이 축제였다. 한국 축구의 한 획을 긋기도 했지만, 동시에 동서, 남북, 남여, 여야로 갈려있던 한국 사람들을 대통합을 시켜준 매개였다. 당시 거리응원이 유행하여 매 경기마다 사람들은 광장으로 나와 거리응원을 했었다. 4강 독일전에서는 무려 700만명의 시민들이 전국 거리를 메웠었는데 외국인들이 이를 보고 'crazy'라 칭했을 정도로 정말로 열정적인 순간들이었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한국의 유소년 축구가 발전하게 되었고, 지금의 월드컵 베이비 세대 수원의 정상빈, 울산의 강윤구는 이 이후 만들어진 유소년 시스템 하에서 성장한 선수들이다. (실제 출생연도가 2002년 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