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아는 형님이 최저 시청률로 문제가 되고 있다. 필자는 아는 형님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매주 시청하고 있는 시청자로서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그런 시점에서, 비록 시청률은 낮았지만 정말로 신선하고 괜찮았던 100회 이하의 방송보는 것을 좋아한다. 사실, 모든 전 회차를 다 합하여도 100회 이하가 재밌다고 나는 확신한다. 그런 의미에서 철저히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아는 형님 TOP3를 뽑고자 한다.
1. 21화 레드벨벳편
아는 형님은 처음부터 인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약간 리얼 버라이어티식의 형태로 진행이 되었는데 시청률이 너무 저조하여 폐지가 논의되기도 했었다. 그런 위기 속에서 이를 구해줬던 구세주 같은 이 들이 있었으니, 그 들이 바로 레드벨벳이다. 레드벨벳이 나왔던 21회는 당시 형님학교의 형태가 시작된지 얼마 안된 상황이었는데, 이 때 1,2부로 나누어져서 1부는 형님학교의 형태로, 2부는 콩트를 진행하였다. 근데 이 때, 2부 콩트에서 레드벨벳의 대활약 속에 괜찮은 평가를 받으며 지급의 형님학교의 형태가 유지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21회 최고의 명장면은 당연 서장훈에게 예리가 했던 말이다. 잠깐만 상황을 재구성하겠다.
예리: 엄마 어딨어! 엄마 데려와 그러면 다 해결돼!
장훈: 너 왜 계속 엄마 얘기해!
예리: 물어보고 싶은게 있어
장훈: 뭐
예리: 엄마는 왜 도망갔는지 알고 싶어
장훈: 예라이! 이 거지같은 집구석!
2. 49화 추성훈, 유리편
시작은 별로였다. 추성훈은 굉장히 터프한 이미지로 들어왔고, 호동과의 신경전이 계속되었다. 예능인가, 다큐인가 장르가 불분명해지는 시점에서 김희철의 대활약이 시작되었다. 갑자기 방송 도중에 잠깐 나갔다가 다시 들어왔는데, 추성훈의 딸 사랑이 복장을 하고 온 것이다. 이 후부터 김희철은 그야 말로 미친 활약을 하게 되었다. 최고의 명대사는 아래와 같다.
호동: 추성훈이! 유리 문제를 성훈이가 맞추면 유리가 성훈이한테 스킨쉽해도 좋나?
성훈: 완전 좋지..
희철: 안돼! 사랑이가 보고 있어!
3. 46화 인피니트편
최초로 남자 아이돌 완전체가 나온 편이었다. 사실 남자인 나로서는 별로 기대가 되진않았다. 하지만 실제 양상은 완전 달랐다. 남자 아이돌이 나온 형님들은 여자 아이돌이 나왔을 때부다 더 형님 컨셉에 맞게 게스트를 대우했다. 각종 신종 에드립이 난무했고, 이 속에 성종의 대활약이 있었다. 이번 화에서 그 전설의 '훈서방'이 등장하게 되었다. 등장하게 된 레퍼토리는 아래와 같다.
장훈: 서장훈 3행시. 이수근 시범, 서!
수근: (서) 서장훈!
장훈: 장
수근: 장가는 가야지...
장훈: 훈
수근: 훈자살지말고...
수근: (게임 도중) 아! 진짜 생각 났어요!
장훈: 서
수근: 서장훈
장훈: 장
수근: 장모님이 찾아와!
장훈: 훈
수근: 훈서방.. 꼭 그렇게까지 했어야만 했나...
사실 요즘도 아는 형님을 매일 돌려본다. 그런 입장에서 최근의 시청률 저조는 아쉽긴 하다. 초기의 신선함보다는 이제 게스트에 의존하는 뻔한 레퍼토리가 보이기 때문에 위기론에 대해서 사실은 이전부터 팬들은 예상해왔던 부분이었다. 하지만 아는 형님은 시작부터 폐지론이 있는등, 위기가 있었다. 그런 위기를 잘 극복하고 지금의 아는 형님이 있었던 것과 같이 다시 부활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