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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성소년 May 14. 2021

인재를 두고도 인재 없음을 한탄하는 축협과 슈틸리케

우리는 좋은 친구 2탄

'소리아 같은 플레이가 필요하다' 카타르전이 끝나고 한 충격적인 발언이었다. 당시 나는 이 것으르 네이버 동영상으로 봤는데, 그 충격이 가시지 않았다. '아니 epl 랭킹 7위의 손흥민을 두고 지금 소리아를 그리워하고 있다고?!' 이 것이 어느덧 4년이 지났다. 하지만 이 것은 아직도 유효하다. 왜냐하면 벤투도 똑같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벤투가 슈틸리케보다 나은 것은 아르무아 코치와 같은 듣도 보도 못한 코치진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과 동시에 말은 그나마 자극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행동으로 인재가 없음을 온 몸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동시에 축협 또한 인재가 없음을 한탄하고 있다. 오늘은 어제에 이어 '우리는 좋은 친구 2탄- 인재를 옆에 두고도 인재가 없음을 한탄하는 슈틸리케, 축협'을 다루도록 하겠다..



1. 소리아를 그리워한 슈틸리케

슈틸리케가 은퇴한다는 말을 뉴스에서 봤다. 하지만 전혀 슬프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는 한국축구에 기여한 것이 아무것도 없기 떄문이다. 그가 기여를 했다면 포퓰리즘식 축구를 경계하자는 좋은 교훈을 얻었다는 것 외에는 없다. 그는 전형적인 '빈 수레가 요란하다'이었다. 실상은 미드필더에서 공격으로 이어지는 연계의 한계성이었지, 공격수의 골결정력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찬스 자체가 안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런 근본적인 원인도 없이 인재 발굴을 한탄하는 감독은 그렇게 월드컵도 치르지 못하고 물러났다. 희대의 명언을 남기면서. '한국 대표팀에 나는 물러나도 상관없다. 하지만 한국대표팀은 그러한가? 이 때까지 많은 감독을 보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어 놓은 적은 없다' 말은 맞다. 하지만 한국 국대 수준을 기대 이하로 격하시킨 사람이 할 말은 아니었다. 마지막까지 핑계와 인재 없음을 한탄하며 내려온 감독은 텐진이란 중국팀에가서도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본선에서의 미활약을 예견하며 저주를 하였다.



2. 부상당한 손흥민을 차출하려한 벤투.

한일전을 앞두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상당했다는 말이 나왔다. 하필이면 한일전 직전에 말이다. 사실 손흥민은 이전부터 국대와 프리미어리그, 유러파리그를 병행하는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며 지쳐있었고, 소속 팀에서도 무리뉴 감독의 과도한 기용으로 인해 혹사 논란이 있던 와중이었다. 그런 상황 속에서 벤투는 마지막까지 손흥민을 차출하려 하였다.


사실 그 이유를 잘 몰랐다. 하지만 나중에서야 알았다. 손흥민이 없으면 벤투는 득점할 수 있는 전술을 마련할 자신이 없었던 것이다. 마치 포루투갈 재임 시절 호날두가 아니면 득점 찬스를 만들 수 없었던 것처럼. 벤투는 그런 무능한 감독이었던 것이다.

그런 그는 결국 손흥민을 차출하지 못하였고, 이강인 원톱이라는 듣도보도 못한, 도저히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전술을 들고 나온다. 그리고 결과는 처참했다. 3-0패배. 그리고 경기 후 그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이강인 제로톱을 했다고 설명을 했다. 하지만 경기내용을 보면 제로톱 전술이 아니었다. 그는 1톱 전술을 추구했고, 롱볼 축구를 지향했으며, 경기내내 이강인은 롱볼을 따내는 역할을 수행했다.

말도 안되는 전술을 지향하면서 진작 자신은 자신이 차출한 선수들의 몸상태는 간과하고 있었다. 홍철은 몸상태가 좋지 않았고, 김영권은 소속팀에서 뛰지도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렇게 예견된 상황에서 경기를 했으니 팀패배는 당연한 것이었다.



3.  차범근을 두고 인재가 없다는 축구협회

정몽규 현 대한축구협회회장,  인터뷰를 보면 인성은 바르디 바른 분 같다. 하지만 능력은 그렇지 못하다

정몽규회장은 2013년에 부임했다. 현대가에서 계속 한다고 이를 세도정치에  비유하며 비판하는 여론이 많았지만 그 당시 축구 여론, 언론에서 현대가 말고는 인재가 없다는  말이 많았다. 그렇게 전문 축구인도 아닌, 경영인이 다시 부임하게 되었다. 나는 굉장히 아쉬웠다. 내가 전문가가 아니라 그 구조를 알 수 없지만 도대체 한국 축구의 레전드이자 차범근 축구교실을 통해 유소년 축구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체계화한 차범근을 왜  협회장직에 오르게 할 수 없는걸까. 크로아티아에는 1998축구영웅 수케르가 협회장을 독일은 독일축구의 전설 베켄바우어가 2006독일월드컵 조직위원회장에 있었다는 것과는 상반되는 일이었다.

월드컵에대해 조언하는 레전드 차붐

더군다나 차범근은 이전부터 한국축구에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래에 일이지만 독일과의 월드컵이 끝나고 눈물을 흘리며 선수들을 독려해주는 모습, 2014월드컵 때 경기력 부진인 박주영 선수를 벨기에전에도 선발하려하자 이에 대해 조언했다는 일화는 너무도 유명하다.

그의 경력은 부산아이파크 축구단 구단주, 연맹 총재 역임이 있다. 즉 축구단 경영 능력이 있는 것이지 축구를 잘 본다는 것은 아니다

그런 그를두고 전문경영인을 현재 축구협회장에 두었고 그는 현재 내가 볼 때 축구전문가가 아닌 전문 경영인으로서의 모습만 보일 뿐이다. 이전 글에도 밝혔지만 그가 한국축구의 위기순간일때마다 최악의 감독들을 계속 유임해려 했던 것은 그가 축구 전문가가 아니기때문에 지금 이 축구판에서 갖는 월드컵의 의미 농도를 일반 축구팬들보다 모르는 것 같다.

2002월드컵은 우리에게 축구 그 이상의 의미를 주었다. 월드컵이 주는 의미는 팬들에게 축구 그 이상이다

또는 해당 감독의 전술적 능력을 정확하게 판별하는 능력이 부족한 것 같다. 이 것은 당연한 결과다. 축협이란 판은 그 동안 경영인들이 장악해왔으니까. 현실 가능성이 매우 낮지만 차범근이 만약 축협회장이었다면 어땠을까?최소한  벤투는 한일전  끝나고 잘렸을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그 경기에서 벤투는 사람만 바뀌었을 뿐 자신이 고수한 말도 안되는 빌드업 축구를 고수해왔으니까. 자신이 기용한 선수가 어떤 플레이를 잘 하고 몸상태가 어떤지에 대해 전혀 몰랐으며 대한민국 국민들이 느끼는 한일전의 농도를 올랐으니까 말도 안되는 이강인 원톱 뻥축구전술을 사용한 것이다. 고로 한국 축구에 대해 무한한 애정을 가진 차범근의 경우 이런 무성의한 이를 단번에 내칠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만 그럴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안다 1998 월드컵 중 차범근 감독을 일방적으로 마지 회사원자르듯이 경질했던건 정몽준 전 축구협회장이었기 때문이다.

독일전설 베케바우어와 차범근



아쉬운 마음에 글을 적어보았다. 원래 역사도 그렇고 문학도 그렇고 '만약'이란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 아니겠는가. 마찬가지로 절대 지금의 시스템에서는 이뤄질 것 같진 않지만 베켄바우어, 마테우스, 클리스만의 베프이자 무리뉴와 발락이 존경하고 오언이 롤 모델로 삼았다는 차범근이 축협회장이었다면 한국 축구의 발전성은 어땠을까란 아쉬움에 글을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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