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왜 한국의 미래는 가족이 아니라 혼자일

『필연적 혼자의 시대』가 던지는 불편하지만 피할 수 없는 질문

by 감성소년


우리는 여전히 말한다.


결혼은 선택이고, 가족은 자연스럽다고.


하지만 정말 그럴까?


김수영의 『필연적 혼자의 시대』는


1인가구 증가를 개인의 취향이나 세대 성향으로 보지 않는다.


이 책이 던지는 결론은 단순하다.


� 혼자는 선택이 아니라 구조의 결과라는 것.




[1] 개인은 혼자를 선택하지 않았다


구조가 먼저 움직였다


책은 단호하다.


1인가구 증가는 “마음의 변화”가 아니라 판의 이동이다.


불안정한 노동시장


일 중심의 삶


주거비 폭등


미래를 책임지지 않는 제도


이 조건들이 먼저 자리 잡았고,


개인의 삶은 그 위에 조정되었을 뿐이다.


결혼을 안 해서 일이 중심이 된 게 아니다.


일이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 사회가


결혼을 밀어냈다.




[2] 청년 세대에게 ‘혼자’는 이미 기본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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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청년 세대는


“언젠가 결혼하겠지”라는 유예 상태로 살지 않는다.


이들은 처음부터


혼자 살 가능성을 전제로


노후를 상상하고


현재의 소비와 시간을 배치한다


이건 개인주의가 아니다.


현실 인식 능력이다.


국가가 책임지지 않은 미래를


개인이 먼저 계산해버린 결과다.






[3] 왜 1인가구는 돈이 있어도 삶이 나아지지 않을까


책의 가장 날카로운 지점 중 하나다.


1인가구가 돈으로 사는 건


삶의 질이 아니라 편리함이다.



배달음식


간편식


세탁·정리 대행


각종 플랫폼 서비스


이들은 시간을 절약해주지만


그 시간은 다시 노동으로 흡수된다.


그래서 더 벌고 더 쓰는데


여유는 생기지 않는다.


� 돈은 늘었는데


삶은 돌보지 못하는 구조.




[4] 공간은 삶을 규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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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집은 좁은 관계를 만든다


책은 주거 문제를


감정이 아니라 구조로 다룬다.


원룸·고시원에서는


요리가 자라지 않고


사람을 부르기 어렵고


살림이 확장되지 않는다


그래서 저자는 말한다.


� 1인가구에게 투룸은 사치가 아니라


인간다운 삶의 최소 조건이라고.


공간이 바뀌지 않으면


삶도 바뀌지 않는다.




[5] 가장 위험한 건 ‘사이의 시간’이다


기술은 발전할 것이다.


AI, 로봇, 새로운 관계 모델도 등장할 것이다.


문제는 그 전까지의 시간이다.


사회는 아직 옛 제도에 머물러 있고


삶의 형태는 이미 바뀌어버렸다.


이 불균형의 ‘사이’에서


누군가는 조용히, 이유도 모른 채 다친다.


지금의 1인가구가 바로 그렇다.






[6] 이 책이 중요한 이유


『필연적 혼자의 시대』는


비혼을 미화하지도, 가족을 부정하지도 않는다.


다만 분명히 말한다.


이 고립은 개인의 실패가 아니다.


이름 붙이지 않은 삶을


사회가 방치한 결과다.


가시화되지 않으면


정책도 없다.


지원도 없다.


이 책은


‘혼자 사는 사람들’을


처음으로 사회적 주체로 호출한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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