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권력은 어떻게 무너지는가』·『민주주의의 정원』·『좁은 회랑』
출처 경인일보
대통령이 파면되는 장면을
광장에서, 일터에서, 휴대폰 화면으로
수많은 시민이 동시에 지켜본 날이 있었다.
환호와 탄식이 갈렸지만
한 가지는 분명했다.
민주주의는 저절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 글은 세 권의 책을 통해
그 질문에 정면으로 답한다.
□1 나쁜 권력은 왜 ‘혼자’ 무너지지 않는가
출처 네이버뉴스
― 『나쁜 권력은 어떻게 무너지는가』
이 책은 탄핵을
법 기술이나 엘리트 정치의 결과로 설명하지 않는다.
핵심은 단 하나다.
“당파를 넘어서는 대중적 합의가 있을 때만
권력은 무너진다.”
역사적으로
의회가 앞서고 시민이 뒤처진 탄핵은 실패했고
시민의 요구를 의회가 뒤따른 탄핵만 성공했다
권력의 몰락은
결정의 문제가 아니라 동의의 문제였다.
그래서 탄핵은
국회의 이벤트가 아니라
시민이 먼저 움직였다는 증거다.
□2 민주주의는 ‘기계’가 아니라 ‘정원’이다
― 『민주주의의 정원』
에릭 리우는 민주주의를
합리적 시스템이나 자동 조정 장치로 보지 않는다.
그가 제시하는 은유는 명확하다.
민주주의는 정원이다.
정원은
방치하면 황폐해지고
씨앗을 잘못 심으면 잡초가 번진다
광장에서 오간
“나 지금 여기야”라는 메시지,
응원봉 하나,
집회 현장을 공유한 스토리 하나가
왜 중요한지 이 책은 설명한다.
그건 전염되는 시민성이기 때문이다.
민주주의는
설득보다 모방으로 자란다.
□3 가장 위험한 구간은 ‘사이의 시간’이다
― 『좁은 회랑』
대런 애쓰모글루가 말한
‘좁은 회랑’은 불안정한 공간이다.
국가가 약하면 무질서로 무너지고
국가가 강하면 독재로 기운다
민주주의는 그 사이,
아주 좁은 통로에서만 유지된다.
그리고 그 회랑에 머무르기 위해 필요한 조건은
단순하다.
시민의 지속적인 경계와 참여
문제는 여기에 있다.
사회가 새로운 균형을 찾는 동안,
그 '사이의 시간’을 누군가는 고통으로 견뎌야 한다.
민주주의는
완성된 상태가 아니라
항상 진행 중인 위험한 과정이다.
■ 광장 이후에 남는 질문
이 세 권이 공통으로 던지는 질문은 하나다.
우리는 이미 민주주의를 얻었는가,
아니면 아직 유지하고 있는 중인가.
책을 읽는 사람들이
광장으로 나갔다는 사실은 우연이 아니다.
문해력은
권력을 읽는 능력이고,
문화는
저항의 토양이 된다.
민주주의는
선언으로 유지되지 않는다.
습관과 반복, 그리고 선택으로만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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